대형 기술주 털고 리비안 대량 매입...보유주식 1983만5761주 달해
리비안 주가는 부진...공모가 밑돌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R1S' [리비안]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이름을 알린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억만장자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2월 리비안의 주식 20억달러를 매입했다.

이는 한화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소로스 펀드가 보유한 리비안 주식은 1983만5761주에 달한다.

이를 위해 인베스코 QQQ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금은 대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로스가 리비안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배경에는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전기차 픽업트럭 분야에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픽업트럭 'R1T'와 7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였다. 리비안 R1T는 미국의 자동차 사이트 '오토트레이더'에서 올해의 우수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EPA 연합뉴스]

다만 억만장자의 움직임에도 리비안의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에는 전장보다 9.07% 하락한 58.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전고점(11월 16일) 대비 67%가량 급락한 모습이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강타한 공급망 대란과,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기술주 타격으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안은 공급망 문제로 지난해 연간 생산 목표치인 1200대를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올해 들어 기술주 매도 현상도 뚜렷해지면서 연일 급락해 공모가(78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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