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에 전기차 신공장...2024년 완공·15만대 생산 목표
바이든 정부·주지사, 환영의 뜻 전해..."7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가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는다. 사진은 빈패스트의 전기차 모델 'VF e35'. [빈패스트]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베트남의 대표 완성차 기업 빈패스트가 미국으로 전기차 생산 거점을 확장한다.

초기 투자에 들어간 금액은 약 2조4000억원. 이후 추가 투자를 집행해 2024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이곳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 버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대기업으로 꼽히는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로, 앞서 'VF e35'와 'VF e36' 등 주요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공장에 투입한 초기 금액은 20억달러(약 2조4200억원)로, 회사는 추가 투자를 통해 이 공장 단지에 최대 40억달러(4조85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공 시기는 2024년 7월로 점쳐진다. 초기 연간 생산량 목표는 15만대로 설정됐다.

빈패스트는 "미국에 제조 시설을 갖추게 되면 (차량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송 시간을 단축해 고객이 회사의 전기차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빈패스트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투자가 약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의) 경제 전략의 가장 최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현재 자국 내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방점을 두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또한 성명을 통해 빈패스트의 공장이 주의 첫 자동차 공장이라며,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빈패스트는 올해 42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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