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한국과 일본이 EU와 같은 단일 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와 함께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은 4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이하 TPD)'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최근 도쿄포럼에서 언급한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최태원 회장은 ‘한일 관계의 새 시대, 그리고 한미일 3자협력’을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한국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임기 4년 내내 무역전쟁을 일으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업적으로 삼은 무역전쟁 잔재의 중심에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있다. 이는 특정 수입품이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미 정부가 판단하면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으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활했다.표면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해 현지 산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조항이 가뜩이나 어려운 미국 경제를 더 퇴화하게 만들고 있다며 잇따라 관세 폐지를 요청하고 나섰다.29일 한국무역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세개혁연합(Tariff Reform Coalition)은 최근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린 관세 조치가 '비효율적', 그리고 '자멸적'이라고 주장했다.관세개혁연합은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를 비롯해 자동차정책협의회, 전국농협협의회, 미국금속제조업체연합, 전국소매연맹 등 미국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중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도 계속해서 '미중갈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소식통들을 인용하며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과 수출에 관한 규제 초안을 제출했다"며 사실상 미국 때려잡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전 세계에서 중국이 80% 생산을 차지하고 있는, 희귀금속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예고한 것이죠.만약 중국이 수출길을 막는다면 미국의 계산은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미국의 전투기와 첨단 무기를 만들 때 희토류가 쓰이기 때문에 국가 안보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희토류'가 뭔데요?사실 중국은 이번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꾸준히, 그리고 정말 부지런히 희토류를 가지고 '갑질'을 해왔습니다.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희토류를 채굴하고 정제하는 과정 속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독성 물질이 나온다며 자체 생산이 아닌 '수입'을 선택했습니다. 중국의 입지가 공고해진 이유죠.게다가 희토류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눈앞에 '인구 절벽'으로 인한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의 노동인구가 앞으로 약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인데, 이로 인해 우리 경제의 성장에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 노동인구 감소 속도 가장 빠르다"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해(2018년)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인구는 17% 감소될 것으로 추산됐다.전체 인구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인구가 개발도상국들은 물론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도 빠르게 감소한다는 의미다.이는 전 세계 평균(17% 증가)과 정반대의 흐름이며, 주요 국가·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중국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했다.지금까지는 농업과 기후변화 부문에서 개도국 지위를 주장해 왔지만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모든 분야에 대해 개방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농업 부문에서 장기적인 타격이 우려되지만 이를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 정부의 세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의 위상과 대내외 여건, 경제적 영향을 두루 고려해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재정지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한국은 1995년 WTO 출범 당시 농업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개도국 지위를 선택했다. 당시는 회원국의 선언만으로 개도국 지위 선택이 가능한 점을 활용한 셈이다.경쟁력이 부족한 우리 농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외국 농산물이 개방될 경우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수출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8.6%나 줄면서 G20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세계무역기구(WTO)가 23일 발표한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줄어든 1385억9000만달러였으며 이로 인해 수출규모도 세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이 같은 수치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가 양국 무역갈등의 피해를 떠 안은 데다 반도체 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가별로는 무역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보다 이들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중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주변국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대(對)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9.1%나 감소해 20개국 중 감소율이 제일 높았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도 올 8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전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이하 WTO) 공식 제소 방침을 밝혔다.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이 지난 7월4일 시행한 수출제한 조치를 WTO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 본부장은 이날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정치적인 동기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취해진 차별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또한 “우리나라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공급국임을 고려할 때 일본의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커다란 불확실성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통보 없이 조치를 발표한 후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이웃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 절차적 정당성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이번 제소에 대해 일본이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에 대해 우리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공기압 밸브를 둘러싸고 벌어진 한·일간 무역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했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산 공기압 밸브에 대한 최종보고서(상고기구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반덤핑조치는 WTO 협정 위배성이 입증되지 않아 기존 한국 승소 판정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한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일본 회사의 덤핑 판매가 국내산 제품 가격을 압박했다고 지적하고, 같은 해 8월 일본 회사에 11.66%~22.77%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다.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3월 한국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문제 삼으며 WTO에 한국을 제소했다.1심 격인 WTO 분쟁처리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13개 쟁점 중 10개에서 한국 조치가 WTO 반덤핑 협정에 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본은 2심 격인 WTO 상소 기구에 상소했고, 상소기구는 이번에도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지난 4월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정부가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린다.이에 WTO 일반이사회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일반이사회에서는 무슨 내용이 관심이 쏠린다.우선 일반이사회는 2년마다 열리는 각료회의를 빼면 WTO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64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해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는 의제를 상정한 국가의 대표가 직접 안건을 발표하고 각국의 대표들이 의견을 내놓는 식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이번 일반이사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일본의 수출규제’ 의제는 한국 대표가 먼저 이번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하고 ‘원상회복’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본 대표단은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이유와 당위성을 설명하면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우리 측에 유리하게 분위기가 흘러가도 이번 회의를 통해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거나 구속력을 지닌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도발 행위가 WT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일반 이사회 의제로 올랐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General Council)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에 앞서 8~9일까지 열린 상품무역이사회에서, 日 조치의 문제점을 WTO에 처음으로 공식 문제제기한 바 있으며, 당시 추가의제로 긴급 상정했다.정부는 이번 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반면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물품 밀반출 등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금번 일반이사회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으로, 이는 각료회의를 제외하고는 WTO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해당하는 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조치가 공론화된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WT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일본 정부가 결국 4일 반도체 핵심부품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동했다.이번에 일본이 수출 규제대상에 올린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으로 반도체와 TV, 스마트 폰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해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명백한 경제보복”이라며 “이에 대응한 상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것은 다자적인 자유무역에 기반 한 WTO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고, 지난 G20 오사카 정상 선언문의 취지에 반하는 내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홍 부총리는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연히 WTO에서 판단을 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조치가 시행이 서로 된다면 그건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에도 공히 피해가 가는 아
[뉴스퀘스트=허용기 기자] 우리나라가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일본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일본과의 분쟁에서 승소했다.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식물위생(SPS) 관련 국제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무역분쟁의 최종심 격인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자의적 차별에 해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무역 제한도 아니다”라고 판결했다.1심에서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쟁점을 모두 뒤집고 한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상소기구는 먼저 세슘 검사만으로 적정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데도 수입금지와 기타 핵종 추가 검사를 요구한 조치는 무역 제한이라고 본 1심 패널 판정을 파기하고 과도한 조치가 아니라고 봤다.다만 상소기구는 한국 정부가 수입금지 조처와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