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와인은 인간과 BC 6000년부터 8000년이라는 가장 긴 역사를 같이 해온 알코올 음료다.직립보행, 불의 사용, 도구의 사용, 농경 생활 등이 인류 문명의 각 발전 단계이자 다음 단계로의 이행의 원동력이었다면 와인의 발견 혹은 발명은 인류 문화 발전의 원동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그리 오랜 세월 같이하다 보니 닮은 것인지 그냥 원래부터 공통점이 있었기에 친숙해진 것인지는 모르나 와인과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아주 많은 것 같다.그래서 오늘은 그 많은 포도나무, 포도 그리고 와인과 사람과의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모든 유기체는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발효할 것이냐 부패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그게 와인과 인간의 차이다!자연에서 태어난 것은 모두 분해 과정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이 분해 과정에는 사람에게 유익한 발효와 해로운 부패가 있다.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부패를 의미하기에 종국에는 모든 것이 부패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을 거치고 나서 사람이 먹어서 유익하냐 유익하지 않느냐로 구분해보면 발효와 부패가 있다는 이야기다.흔히 와인, 치즈 등을 발
[뉴스퀘스트=이철형(와인나라 대표)] 와인 라벨은 주민등록증과 같은 와인 신분증이나 마찬가지다.해당 와인의 정체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기에 어느 정도의 와인 지식을 갖고 있으면 병모양과 라벨내용만 봐도 대략적으로 그 와인의 맛과 향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그런데 이 와인 라벨들을 비교해보면 한 부류에는 있는데 다른 부류에는 없는 정보가 있다.바로 포도 품종 정보다. 그럼 왜 품종 정보가 어떤 와인에는 표기되어 있고 어떤 와인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는 걸까?이를 알려면 우선 와인 세계는 와인 생산지에 따라 구대륙 혹은 구세계(Old World)와 신대륙 혹은 신세계(New World)으로 나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구대륙은 와인의 발상지라고 여겨지는 조지아에서 시작하여 유럽까지 와인문화가 전파되어 간 경로를 따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와 오늘날 레바논 지역인 페니키아인들의 지역, 크레타섬, 그리스, 로마 그리고 로마의 유럽 정복사를 타고 퍼져나간 서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뉴스퀘스트=이철형(와인나라 대표)] 최고의 술은 무엇일까? 애주가들은 이런저런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한번쯤은 최고의 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을 것이다.뭐니 뭐니 해도 비오는 날 부침개와 함께 들이키는 막걸리가 최고다. 무슨 소리? 죽마고우와 함께 삼겹살 구워놓고 먹는 소주가 최고지. 아니야, 술 하면 그래도 위스키야, 뒤끝 없고, 목 넘김 좋고. 글쎄, 고량주가 윗길이지, 화끈하게 취하고 깨끗하게 깬다니까...나의 첫 술 경험은 짓궂은 이종사촌 누나 덕에 대여섯 살 때 막걸리로 시작된다. 월남전 참전에서 돌아오신 아버님 덕에 초등 3학년 때 맥주를, 그리고 집에서 경산 포도로 담근 달달한 포도주를 처음 접했다. 중학생 때 애꾸눈 해적 상표의 캡틴큐가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사서 마셔본 적도 있다.이 술은 고등학생 때 마신 제과점의 복숭아 샴페인과 함께 다음날 머리가 뽀개지듯 아팠던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래도 고등학생 때 마셔본 마주앙과 고량주는 향이 있어서 그리 나쁘지 않
[편집자주: 이철형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주)와인나라 CEO로, 매일경제신문에 를 연재하고 있고, 『CEO를 위한 와인 컨닝페이퍼』라는 저서를 발간하기도 한, 와인의 이론과 실제에 정통한 와인전문가다. 이철형대표는 뉴스퀘스트 독자들을 위해 인문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하여, 을 연재한다.][뉴스퀘스트=이철형(와인나라 대표)] 2019년은 우리나라에서 민간업자에게 주류 수입면허가 허용된 지 33년째가 되는 해이다.그 동안 와인 문화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어 문호 개방 1년차인 1988년 3백 8십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입규모가, 2018년에는 2억 3천만 달러로 60배나 신장하였다. 와인 도입 초기에는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40대 중반 이상 60대 이하의 남성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을 주로 마셨다.이제는 20대와 70대까지의 남성과 여성으로 와인 소비층이 확대되었고, 유명 와인보다는 자기 형편과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