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거버넌스&이해관계자·환경 3가지 부문 고른 성적 획득
한전KPS, 인천항만공사, 한국동서발전, 한전KDN도 우수한 성과 보여
대한석탄공사, 한국마사회 저조한 점수 받아…에스알(SR), 최하위 ‘불명예’

공공기관의 경영활동은 국민들의 실생활 뿐 아니라 산업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추진하는 사업이 ‘공익성’을 전제로 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민간기업보다 더 투명한 경영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추세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SG는 공공기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연관된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기관의 운영 실태와 성과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퀘스트와 ESG연구소(소장 안치용)는 공기업I(10곳), 공기업 II(25곳), 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44곳) 등 총 79곳 기관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실시했다. 공신력 있는 기준을 통해 평가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편집자주>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 공기업II ESG 평가’에서 전체 조사 대상 25곳 중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 오른쪽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 공기업II ESG 평가’에서 전체 조사 대상 25곳 중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 오른쪽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2022 공기업II ESG 평가’에서 전체 조사 대상 25곳 중 유일하게 총점 700점을 넘기면서 1위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회·거버넌스&이해관계자·환경 3가지 부문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으면서 ESG 경영에 모범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뉴스퀘스트와 ESG연구소(구 한국CSR연구소)는 특정 분야 산업에 대한 진흥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공기업(25곳)에 대한 ESG 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기업 ESG 평가는 △사회(400점) △거버넌스&이해관계자(300점) △환경(300점) 3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실시됐으며, 총점은 1000점 만점 기준이다. 

1위에 오른 한국수력원자력은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법인세, 기부금, 총 고용인원, 1인당 급여, 경영평가 결과, 주요 사업 등급, 혁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다.

사회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도 각각 3위와 7위에 오른 한국수력원자력은 ESG과 관련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보였다.

ESG 평가는 3가지 부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부문만 우수한 점수를 받는 것보다 한국수력원자력처럼 모든 부문을 고르게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환경 부문에서만 조금 뒤쳐진 이유는 직원 대상 환경교육 실시, 투자 및 의사결정 과정에 환경요소 반영 여부, 환경 분야 내부 규정 및 법규 준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평가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부분을 더 보강한다면 올해보다 더욱 뛰어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1~8위). [표=김민수 기자]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1~8위). [표=김민수 기자]

2위는 한전KPS(총점 699.50점)이 차지했다. 불과 0.5점 차이로 아쉽게 총점 700점대 달성에 실패한 한전 KPS는 환경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전KPS는 환경 부문에서 단독으로 180점을 넘겼는데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여부, 환경 담당 임원 및 전담 조직 유무,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비교했을 때 사회 부문에서 장애인 고용률, 여성고용 비율, 공공기관 채용 실태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3위에는 인천항만공사(686.15점)가 올랐다. 환경 부문 2위, 사회 부문 4위로 좋은 성과를 보인 인천항만공사는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6위)에 조금 더 집중하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는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여부, 환경담당 임원 및 전담조직 유무, 투자 및 의사결정 과정에 환경요소 반영 여부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한국동서발전(685.13점)은 인천항만공사에 이어 4위에 포진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인천항만공사보다 사회 부문과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는 점수가 더 높았지만, 환경 부문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직원 대상 환경교육 실시, 투자 및 의사결정 과정에 환경요소 반영 여부, 환경 분야 내부 규정 및 법규 준수에서 최하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게 원인이었다.

5위는 한전KDN(667.67점)으로 사회 부문의 낮은 점수가 순위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전KDN은 교육 시스템, 장애인 고용률, 여성고용 비율, 공공기관 채용실태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 부분의 경우 전체 3위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6위는 한국남동발전(645.57점)의 몫이었다. 환경 부문에서 전체 25곳 중 17위에 그치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직원 대상 환경교육 실시, 투자 및 의사결정 과정에 환경요소 반영 여부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총점 600점을 넘기며 상위권 막차에 올라탄 공기업은 한국서부발전(7위·614.61점)과 여수광양항만공사(8위·612.74점)이었다.

두 곳 모두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는 비슷한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사회 부문에서 한국서부발전은 2위에 오른 반면에 여수광양만공사는 10위에 그쳤다. 환경 부분에서는 이와 반대로 여수광양만공사는 6위에, 한국서부발전은 18위에 머물렀다.

ESG 평가에서 특정 부문이 우수한 성과를 보이더라도 다른 한 부문이 뒤쳐지게 되면 순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9~17위). [표=김민수 기자]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9~17위). [표=김민수 기자]

중위권인 9~17위는 강원랜드, 한국중부발전, 한국조폐공사,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울산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부동산원이 차지했다.

강원랜드(9위·598.98점)는 총점 약 2점이 부족해 600점대 진입에 실패했다.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는 7위, 8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사회 부문이 전체 16위로 저조했다.

강원랜드는 임원 임금 대비 직원 임금, 보수 및 복리후생, 노사관계,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중부발전(10위·595.98점)은 사회 부문만 8위였고,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과 환경 부분은 12위, 10위로 상위권 공기업에 밀렸다.

법인세, 1인당 복리후생비, 리더십, 사회보고 발간 시 적정프로세스, 제3자 검증 여부 등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전체 19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조폐공사(11위·576.89점)는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기후변화 방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그나마 사회 부문에서 전체 6위로 법규위반 내용·공정거래법 위반, 보수 및 복리후생, 노사관계 등이 잘 운영되고 있는 점이 중위권에 머무르게 했다.

부산항만공사(12위·564.15점)는 환경 부문에서 전체 3위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지만,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과 사회 부문의 순위가 크게 뒤쳐졌다.

총 고용인원, 1인당 급여, 혁신, 사회보고 발간 시 적정 프로세스, 제3자 검증 여부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만공사보다 총점에서 약 2점 부족한 해양환경공단(13위·562.63점)은 사회 부문은 전체 5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사회 부문이 전체 21위에 그쳤다.

해양환경공단은 임원 임금 대비 직원 임금,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지적사항, 사회적 가치 구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항만공사(14위·557.96점)는 전체 16위를 기록한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이 순위 상승에 걸림돌이었다.

매출, 총 고용인원, 1인당 급여, 리더십 등을 개선해야 해당 부문과 관련한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 부분 전체 23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한국남부발전(15위·541.8점)은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기후변화 방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 매출, 1인당 급여, 리더십, 주요 사업 등급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처럼 환경 부문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한국전력기술(16위·537.15점)은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 전체 18위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해당 부분에서 매출 대비 종업원, 기부금, 1인당 복리후생비, 소통 등에서 다른 공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수를 얻었다.

중위권 마지막 자리는 한국부동산원(17위·528.96점)이 차지했다. 환경 부분에서 전체 24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점이 순위 하락의 원인이었다.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기후변화 방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절감 및 개선 정도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18~25위). [표=김민수 기자]
2022 공기업II ESG 총점 순위표(18~25위). [표=김민수 기자]

하위권에 해당하는 18~25위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가스기술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한석탄공사, 한국마사회, 에스알(SR) 순이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18위·521점)는 17위 한국부동산원보다 환경 부분에서는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사회 부문과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은 점수가 낮았다.

총 인건비 관리, 노사관계, 장애인 고용률, 지적사항, 삶의 질 제고 등에서 부족한 점수를 받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9위·488.22점)는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 전체 24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매출, 기부금, 총 고용인원, 1인당 복리후생비, 사회보고 발간 여부 등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20위·482.7점)는 전체 23위에 그친 사회 부문이 순위 하락의 원인이었다.

법규위반 내용·공정거래법위반, 임원 임금 대비 직원 임금,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지적사항 등에서 다른 공기업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회 부분 전체 24위로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받은 한국가스기술공사(21위·467.48점)는 비정규직 비율, 이직률, 1인당 연평균 교육시간 등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또 교육 시스템, 장애인 고용률, 여성고용 비율,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22위·461.59점)는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 둘 다 전체 22위에 머물면서 총점도 22위를 기록했다.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여부,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기후변화 방지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등에서 부족한 면을 보였다.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에서 최하위(25위)였던 대한석탄공사(23위·451.41점)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석탄공사는 매출, 매출 대비 총인원, 기부금, 1인당 급여, 사회보고 발간 여부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 부문 최하위(25위)를 기록한 한국마사회(24위·448.56점)는 비정규직 비율, 이직률, 보수 및 복리후생, 노사관계 등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마사회는 교육시스템, 공공기관 채용 실태,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삶의 질 제도 등에서 다른 공기업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공기업Ⅱ ESG 평가에서 꼴지를 기록한 곳은 에스알(25위·421.63점)이었다. 에스알은 사회 부문 23위,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 23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에스알은 환경 부분에서 전체 25위로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여부, 환경담당 임원 및 전담조직 유무,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등에서 최악의 성적을 받았다.

2022 공기업Ⅱ ESG 평가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약 200점에 이를 정도로 기업별 ESG 성과가 천차만별이었다.

상위권인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인천항만공사는 사회·거버넌스&이해관계자·환경 부문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이와 반대로 대한석탄공사, 한국마사회, 에스알은 3가지 부문 모두 개선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공기업들이 본연의 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평가지표로 떠오른 ESG와 관련한 성과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2022 공기업Ⅱ ESG 지수 총점 및 순위표

[표=ESG 연구소]
[표=ESG 연구소]

◇ 2022 공기업Ⅱ ESG 지수 환경 부문 하위 평가결과

[표=ESG연구소]
[표=ESG연구소]

◇ 2022 공기업Ⅱ ESG 지수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 하위 평가결과

[표=ESG연구소]
[표=ESG연구소]

◇ 2022 공기업Ⅱ ESG 지수 환경 부문 하위 평가결과

[표=ESG연구소]
[표=ESG연구소]

◇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 ESG 지수 연구방법론

뉴스퀘스트와 ESG연구소(구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이 28일 공동으로 발표한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 ESG 지수’는 정부가 소유권이나 통제권을 갖는 기업이나 기관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측정한 평가다.

공공기관은 공공재 성격의 서비스와 재화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운영되므로 본질적으로 사회에 대한 책임에 근거한다. 

대한민국 공공기관 ESG 지수는 우리 사회 전체의 복지 향상과 공공재의 효율적 분배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국제적인 경영 패러다임인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측정해 사회에 보여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평가는 △사회 △거버넌스&이해관계자 △환경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평가지표는 세계의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할 때 기준으로 삼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체계에 따라 구성됐다.

GRI는 경제·사회·환경 성과(TBL·Triple Bottom Line)를 진술하는 객관적이고 공인된 형식이다.

평가지표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적 책임(SR)에 관한 가이드라인’(ISO 26000) 또한 반영됐다. 특히 공공기관이 지속가능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조사 대상은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포함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했다. 이들은 법률에 따라 5개 유형으로 나뉜다.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계획과 건설,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공기업I, 그보다 작은 규모로 특정 분야 산업에 대한 진흥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공기업II로 공기업이 크게 두 영역으로 구분된다.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 위탁집행형, 강소형으로 분류된다.

공공기관 지속지수는 공기업I(10곳), 공기업Ⅱ(25곳), 위탁집행형(44곳) 등 공기업 총 79곳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공기업I과 공기업II는 전체를, 준정부기관은 전체 준정부기관 중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포함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만 조사 대상으로 했다. 위탁집행형 중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21년에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합병으로 제외하였다.

준정부기관 중 일률 비교가 어렵고 평가방법론이 상이한 기금관리형(13곳)과 경제적·사회적 규모가 작아 일률 비교가 어려운 강소형 준정부기관(41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 ESG 지수’는 사회, 거버넌스&이해관계자, 환경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사회 400점, 거버넌스&이해관계자 300점, 환경 300점으로 1000점 만점이다. 평가지표 전체는 49개이다. 

사회 부문(400점)은 제품책임, 컴플라이언스, 노동, 인권, 사회적 가치 등 5개 하위 부문으로 나뉘며, 지표 수는 20개이다. 

‘고객만족도’와 ‘법규위반’ 등의 지표가 ‘제품책임’과 ‘컴플라이언스’에 포함됐으며, ‘노동’에는 ‘비정규직비율’, ‘이직률’, ‘임원 임금대비 직원 임금’, ‘보수 및 복리후생’ 지표뿐 아니라 ‘노동조합조직률’, ‘노사관계’ 등 노사관계 관련 지표가 들어갔다.

‘인권’에는 차별금지와 다양성을 위한 ‘고용평등대상 수상실적’과 ‘장애인·여성 고용비율’이 포함됐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인 ‘공공기관 채용실태’, ‘공공기관 청렴도 등급’, ‘삶의 질 제고’, ‘사회적 가치구현’, ‘지적사항’ 등의 지표가 사회 부문에 들어갔다.

거버넌스&이해관계자 부문(300점)은 크게 가치생산, 종업원, 정부, 사회공헌, 지배구조, 공공성, ESG보고(사회보고) 등 7개 하위 부문으로 나위며, 지표 수 15개이다. 

거버넌스 & 이해관계자의 ‘종업원’에는 ‘총 고용인원’, ‘1인당 급여’, ‘1인당 복리후생비’ 등이, ‘사회공헌’에는 ‘기부금’ 등이 포함됐고, ‘지배구조’에는 ‘경영평가결과(종합)’, ‘리더십’이 ‘공공성’에는 ‘주요사업등급’, ‘혁신’, ‘소통’ 지표가 들어갔다.

‘사회가치 창출’엔 매출 및 1인당 매출 등이, ‘ESG보고’(사회보고)에는 사회보고발간, 사회보고발간시 적정프로세스 적용, 검증 등이 지표로 반영됐다.

환경 부문(300점)은 크게 환경경영체계, 온실가스배출과 국제협력 등 3개 하위 부문으로 나뉘며, 지표 수는 14개이다. 

환경 부문에는 환경경영체제를 평가할 수 있는 환경방침 제정 및 이행, 환경담당 임원 및 전담 조직 구성,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 계획, 에너지 절감 및 개선, 녹색구매 방침 제정 및 이행, 직원 대상 환경교육 실시, 투자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환경요소 반영, 환경 분야 내부 규정 및 법규 준수 등의 지표가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량 등의 지표가 반영됐다. 

또 공공기관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알 수 있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가입 여부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인 RE100 가입 여부도 보았다.

평가의 기준연도는 2021년이며 직전 3년치 자료를 반영했다. 기획재정부가 2021년 하반기에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상당 부분 활용했다.

자료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재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공개한 자료와 해당 공공기관의 경영공시자료 및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ALIO)에 나온 자료, 그리고 지속가능보고서에서 공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수집했다.

환경 부문의 온실가스 정보는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에서 2018년 이후 공개한 공공부문 배출량 통계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는 2022년 5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시행됐다.

이윤진 ESG연구소 연구위원

◇ 2022 공기업Ⅱ ESG 지수 평가지표

[표=ESG연구소]
[표=ESG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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