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제치고 첫 판매 4위 입성...친환경‧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견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가 팔렸다. [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가 팔렸다. [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두 회사의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2023년 미국에서 총 165만2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미국 진출 후 최다 판매를 기록한 실적이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연 160만 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사상처음이다. 

특히 지프, 크라이슬러 등 미국 정통 브랜드가 속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7662대), 도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2.3% 급증한 수치다. [기아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2.3% 급증한 수치다. [기아 제공=뉴스퀘스트]

◇ 친환경차 판매량 전년대비 52.3% 급증

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성장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제네시스, 레저용 차량(RV) 등 이른바 고부가가치 차량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년대비 52.3% 급증한 총 27만81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연간 판매 10만대를 처음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판매량이 2.7배 증가한 것으로  미국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차가 총 9만4340대가 팔리면서 62.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차량도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3541대가 팔렸다.

◇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 RV 판매 성장세 뚜렷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RV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를 판매했으며, RV는 같은 기간 15.9% 증가한 121만810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가 이뤄졌고, 지난해 2월부터는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RV는 2022년 처음 연간 100만대를 넘긴 뒤 지난해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인 73.7%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150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은 단순히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를 넘어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를 내세워 미국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EV9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플래그십 SUV 모델인 GV80 쿠페와 GV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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