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망언’과 관련해 “우리 민주화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왜곡·폄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는)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라며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발언 관련자들을 겨냥해 쓴소리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또 “자유민주주의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각기 다른 생각에 대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관용을 보장한다”면서도 “그러나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거나 침해하는 주장과 행동에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 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이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1997년부터 5·18이 민주화 운동 국가기념일이 된 후 역대 정부는 매년 국가기념식을 거행하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계승을 천명해 왔다”며 “한편으로는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은 4·19 혁명, 부마 민주화 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정신의 토대 위에 서 있다. 그 민주 이념을 계승해 민주공화국과 국민주권, 자유 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