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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과 함께 장애인들과 희망 키워요...'나무를 심은 사람'
'잼'과 함께 장애인들과 희망 키워요...'나무를 심은 사람'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11.0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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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제자들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공정한 기회, 다양성 존중받는 세상 꿈꿔"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회적기업 '나무를 심은 사람' 정재욱 대표의 목소리다.

정 대표는 "나무를 심은 사람은 공동체성을 복원하는 숲에 한 그루 나무가 되기를 소망하며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 장애인 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사회적기업

나무를 심은 사람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수제 잼을 만들어 판매하는 농업회사 법인으로 고등학교 특수교사 출신인 정 대표가 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사업체를 꾸리게 됐다.

정 대표는 회사명인 나무를 심은 사람을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소설 제목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양치기 노인이 척박한 황무지에 묵묵히 나무를 심고, 세월이 흘러 울창해진 숲에 새가 깃들고 동물이 늘어나기 시작해 떠난 사람들도 돌아와 마을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는 말이다.

정 대표는 "나무를 심은 사람은 공동체성을 복원하는 숲에 한 그루 나무가 되기를 소망하며 시작한 사업"이라면서 "소설 속 노인의 항상심을 본받아 자연과 이웃을 소중히 여기며 공정한 기회와 다양성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2017 사회적기업특화 크라우드펀딩대회(왼쪽)와, 2018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우수상을 받고 있는 정재욱 대표. [사진=SK]
2017 사회적기업특화 크라우드펀딩대회(왼쪽)와, 2018 사회적경제 크라우드펀딩 우수상을 받고 있는 정재욱 대표. [사진=SK]

◆ 잼과 함께 만들어지는 장애인들의 자신감

나무를 심은 사람은 경북 경산의 특산품인 복숭아, 자두, 포도, 대추 등을 이용해 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 특산물들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면 장애학생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또한 지역 농업생산자에게는 수익이 창출되며, 학생들은 재료의 출처가 확실한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급식으로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아이템을 선정했다.

오스트리아의 리벤스힐페 모델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지역민과 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꿈꾸게 된 것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만드는 잼의 주재료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잼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재료는 과일이 아닌 '정성'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재료가 뭉근해질 때까지 뜨거운 불 앞을 우직하게 지키고 서 있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수제잼을 만드는 전 과정에 재료 손질부터 시작해서 가공, 병입, 포장에 이르기까지 장애인 직원의 손을 거치게 된다.

정 대표는 "주위의 만류에도 식품제조가공업을 장애인 일자리로 선택한 것은 직업안정성을 갖춰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소극적이고 수줍음 많던 학생들이 업무 과정에서 성공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누군가를 보조하는 일자리가 아닌 숙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가가 되는 그런 일자리, 일할 의지가 있는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노동에 대한 이해를 갖춘 생산지원팀이 함께 배우고 같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장애인은 식품을 만들면 안된다는 세간의 편견을 조금씩 지워가며 자신과 동료의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일터를 가꾸고 있다"고 했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제잼. [사진=SK그룹]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제잼. [사진=SK그룹]

◆ 모두 모여라! ‘여기당(如己堂)

나무를 심은 사람은 대표 브랜드 '여기당(如己堂)'으로 현재 81가지 품목의 수제잼과 수제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 브랜드명은 '나가사키의 종'을 쓴 다카시 박사의 택호(宅號)에서 따온 이름으로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정 대표는 제품명에 담긴 사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약 8000만원 상당의 수제잼을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우리가 만든 잼이 결식아동의 한 끼 식사에 달콤한 행복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한없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생산하는 상품은 아로니아블루베리잼과 어니언베이글 맛이 나는 양파잼,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인애플잼, 토마토후주잼, 얼그레이코코넛잼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나무를 심은 사람은 최근 SK프로보노의 '사회적 기업의 홍보용 카드뉴스 제작 자문'에 참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SK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좀 더 세련되고 정제된 형태로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대중에게 나무를 심은 사람과 여기당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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