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텍사스 주정부 세금감면 신청서 철회...테일러시 신청서는 유효
지역 매체 "새로운 단서 제시한 것...이재용 부회장 최종 결단에 주목"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째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이 미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오스틴시 신청서가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텍사스 지역매체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텍사스 재무부 대변인이 해당 신청서가 지난주 철회됐다고 확인했다"라며 "삼성전자가 오스틴을 후보 리스트에서 빼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를 미국 내 짓겠다고 결정한 이후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 등 주요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테일러시는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오스틴에 터를 내린 제1공장과 가까울뿐더러, 해당 주정부가 대외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오스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현재 이 신청서는 사이트에서 철회된 상태다.

반면 다른 유력 후보지인 테일러시에 삼성이 제출한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감면 신청서는 주정부 사이트에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사실상 테일러시로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삼성은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세울지 최종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문서들이 새로운 단서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일러시와 윌리엄슨카운티는 지난 9월 합동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게 향후 30년간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미가 제2공장의 후보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북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출국 직전 취재진들에게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위해) 여러 미국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