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매체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세금감면 혜택안 의결"...오스틴시 협상 미궁 속

삼성전자 미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의 미국 내 첫 번째 파운드리 시설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의 유력한 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후보지인 텍사스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가 최근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18일 지역매체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테일러시 독립교육구는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테일러에 투자를 결정할 경우 2억9200만달러(약 3444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의결했다.

매체는 테일러시 독립교육구가 삼성 파운드리 공장의 재산세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해 미국에 파운드리 제2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부지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던 중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14일 출국 전 취재진들에게 "여러 미국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와 관련해 테일러시, 테일러시 독립교육구, 윌리엄슨카운티와 각각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승인으로 삼성은 3곳에서 모두 인센티브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새 파운드리 공장 부지가 테일러시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이 다른 후보지였던 오스틴시 신청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은 텍사스주 외에도 뉴욕, 애리조나 등 주요 후보지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미국 역사에서 손 꼽히는 대규모 투자"라며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테일러시가 세금 등 수억 달러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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