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한치냐, 문어냐, 농어냐를 두고 갈등하다가 농어 출조로 결정했다. 지난달 농어 잡으러 갔다가 못 잡기도 했거니와 농어가 여름철에 맛이 들기 때문이다.군산 비응항 ‘원낚시’ 선단 피싱메카호. ‘원낚시’는 비응항 입구의 낚시가게이지만 대형화하여 여러 척의 배와 심지어 서울행 버스까지 운영한다.밤 11시에 수도권에서 출발하니, 수도권에서 개별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장거리 운전하지 않아도 비응항 출조일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다만 버스에 타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배를 이용하는 게 아니니, 혹 늦게 들어오는 배를 탄 출조객이 있는 경우, 좀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하기는 한다.낚시를 하고 비응항에서 대개 오후 5시경에 서울로 출발한다.피싱메카호는 오전 5시에 비응항을 벗어나 힘차게 서남쪽으로 달린다. 7시 조금 전 위도 부근에서 첫 낚시가 시작된다.외수질낚시는 생새우를 미끼로 사용한다. 채비는 외바늘. 40호 봉돌 아래로 50cm 정도 바늘이 내려간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매퉁이라는 물고기를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맛이 좋아 어물전에 있는 생선도 아니고 낚시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생선도 아니기 때문이다. 몸통은 숭어를 닮아 길쭉한 원통형이고 대가리는 가물치를 닮은 특이하게 생긴 물고기다.쉽게 접하는 생선이 아니기에 배낚시를 하다가 매퉁이가 잡히면 이게 뭐냐고 주변 낚시꾼이나 선장에게 이름을 물어보는 좀 생소한 물고기였다.4, 5년 전만 해도 여름철 전북 격포항에서 출조하여 위도나 왕등도 부근에서 민어 낚시를 할 때면 가끔 잡을 수 있는 물고기이기도 했다.충청도 해역에서는 2018년 이전에는 거의 잡히지 않았었다.그런데 이 매퉁이가 2019년, 특히 2020년 여름, 보령 앞바다 낚시에서 상당히 자주 낚여 낚시꾼들을 성가시게 했다. 충청권 선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퉁이가 올해처럼 많이 낚인 적은 없었다고 한다.수온 상승 때문이다.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잡히는 건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동해 남부와 남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바다꾼 중에는 여름이 오면 습관적으로 출조하는 낚시가 있다.바로 백조기(보구치)낚시다.낚시가 비교적 쉽고 다수확을 보장해 주어서 반찬을 마련한다는 핑계로 출조하는 낚시인 것이다.2019년에는 두 번 출조 했다.7월 6일과 8월 10일 두 차례다. 7월 6일, 11물때는 시즌도 초반이고 물때도 사리 때라 백조기가 있다는 것만 확인했고, 8월 10일에는 천수만에서 낚시해 80여 마리를 잡았다.물때도 좋았고 본격적인 백조기 시즌을 맞이하여 손맛을 좀 보았던 것이다. 다만 천수만 내에서 낚시해서 그런지 씨알이 작은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지난번 제주 대전갱이 낚시 대박을 낸 뒤, 한 열흘 다른 일을 하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 하지만 장마철이기도 해서 좀처럼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출조를 하지 못했다.7월 15일 비가 그치고 서해 쪽에는 바람도 없다는 예보가 나온다.그럼 출조해야지 하고 대상어를 찾다가 백조기 생각이 나서 밥말리호 홈피를 본다. 혹시 출조를 하면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8월 3일 삼천포로 문어낚시를 다녀왔다.먼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회 조행기에 쓴 것처럼 조과는 미미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일 것이다.낚시꾼들 사이에서 고기가 안 잡힌 원인은 108가지 보다 많다는 말이 있다. 물 흐름이 쎄다, 물이 오히려 약하다, 청물이다, 탁물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수온이 높거나 낮았다. 다른 꾼들이 다 잡아먹었다 등등, 그 변명은 수없이 많은 것이다.그런데 8월 5일 서해 군산에서 문어가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해에도 문어가 서식하나? 동해나 남해에서야 문어가 서식하지만, 서해에서 문어가 살거나 잡힌다는 이야기는 매우우 생소하다.2007년의 일이었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이때 새만금 앞바다에서 기현상이 일어났다.9월 무렵부터 새만금 방조제 앞바다에서 없었던 문어가 갑자기 대량으로 잡힌다는 것이었다. 그해 11월초 급조된 낚시꾼들 일행에 끼어 새만금 앞바다를 찾았다.야미도에서 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