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SK온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협력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SK온은 지난 9~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SK온은 협약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테슬라·벤츠 등 굵직한 자동차 기업들이 기존 삼원계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승부를 걸기 시작했고, 배터리 업계까지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하지만 LFP 배터리가 대세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현재 기업들은 순환경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다 쓴 배터리를 재탄생시키고 있지만, 재활용 가치가 떨어지는 이 '값싼 배터리'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선택한 배터리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를 이끄는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2025년경 엔트리급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의지를 밝힌 완성차 기업은 벤츠뿐만이 아니다.앞서 테슬라는 표준 범위의 주행거리 모델에 쓰는 배터리를 기존 삼원계에서 LFP로 바꾼다고 했고, 폭스바겐도 반값 전기차를 실현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을 대상으로 탑재 의향을 밝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온이 중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최근 장쑤성 옌청시와 중국 배터리 4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총 투자 규모는 25억3000만달러(약 3조원)로, 앞서 SK온은 신공장 설립을 위해 현지 법인에 10억6000만달러(약 1조2500억원)를 우선 출자했다.신규 배터리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1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SK온의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이번 투자로 SK온은 주요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서 생산 거점을 넓히게 됐다.현재 SK온은 창저우(7GWh)와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신규 공장은 합작이 아닌 독자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창저우 공장은 베이징자동차와, 옌청·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EVE와 합작 형태로 운영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안전한 배터리'가 떠오르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28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약 353억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한다고 밝혔다.솔리드파워는 전고체 개발 전문기업으로, 앞서 포드·BMW 등 완성차 기업에서도 투자를 받았다.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양산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기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리튬이온 배터리는 가장 대중화된 전기차용 전지지만,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도 세계 곳곳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과충전·외부 충격으로 인한 화재 사례가 등장했다.전고체 배터리는 이런 리튬이온의 단점을 보완했다.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이 적용됐으며, 무게와 부피도 줄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용량 한계도 뛰어넘었다.이날 SK이노베이션과 솔리드파워는 협약식을 통해 우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N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이 올 3분기 '전기차 리콜'에 발목이 잡혔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의한 리콜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하면서다.다만 LG화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견조한 추세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업계 최대 화두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25일 LG화학은 지난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6102억원과 영업이익 72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던 작년 3분기(9021억원)와 대비되는 성적을 냈다.실적이 쪼그라든 배경에는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충당금이 있었다.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4조274억원, 영업손실은 3728억원에 달했다. 3분기 실적에 6200억원 규모의 GM 리콜 충당금을 반영한 탓이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안전한 배터리'가 떠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미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가장 대중화된 전기차용 배터리는 리튬이온으로,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한 번 불이 나면 차체가 전소될 때까지 타오르는 게 특징이다.최근에도 미국·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 과열된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에 화재가 일어난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외부 충격부터 과충전까지 다양했다.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화재 위험이 큰 리튬이온 배터리를 떼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이차전지로, 고체 전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도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면서 미래자동차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됐다.업계에서는 전고체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가 양산되기까지 전기차 화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를 먼저 상용화하는 기업이 곧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13일 노르웨이 현지매체 아비사오슬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홀멘 지역에서 푸조 e-208 차량이 충전 중에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차량은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NCM811'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는 니켈(80%)·코발트(10%)·망간(10%) 등을 원재료로 한다.현지 소방대원은 화재는 차량 배터리팩에서 점화됐으며, 내연기관차보다 냉각시간이 긴 전기차 특성상 불길을 진화하는 데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매체에 설명했다.CATL 배터리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 S' 차량에서 몇 차례 화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자동차 전동화의 핵심인 배터리의 핵심을 이루는 '리튬이온'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다시 켜졌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진화까지 나흘이 걸린 테슬라의 대형 전기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 화재와 관련해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라고 평가했다.호주 빅토리아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달 30일 테슬라의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은 호주 질롱시 컨테이너에서 시작됐고, 두번째 배터리로 불길이 번지며 화염이 커졌다.메가팩은 자회사 테슬라에너지가 생산하는 대용량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용도로 제작됐다.세계는 이번 화재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에 다시 한번 경고등을 울렸다고 보는 분위기다.FT가 인용한 폴 크리스텐슨 뉴캐슬대학 교수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발생한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모두 38건이다. 전기차 등 중대형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를 제외한 숫자다.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발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주)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11일 SK(주)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2018년 약 3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로, SK(주)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 치차오 후 최대경영자(CEO)에 이은 3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SK(주)는 2019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이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전기차 소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회사 측은 "핵심 배터리 기술을 추가 확보해 미래차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라며 이번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용량이 10배 정도 크고 높은 전류량을 송출·수용할 수 있어 차세대 신소재로 꼽힌다.배터리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이고 주행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포드자동차와 BMW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인기가 뜨거워지자, 완성차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인 전고체 제품을 통해 '배터리 내재화' 로드맵을 완성하는 모습이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 포드와 BMW 등으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1456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포드가 솔리드파워에 적극적인 투자 공세를 펼친 것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 투자에는 벤처 캐피털인 '볼타 에너지 테크놀로지'도 참여했다.더그 캠밸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자본은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초 시험용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8년 2600만달러(약 291억원) 규모의 시리즈A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이 막을 내리면서 'K-배터리'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SDI에서 뉴스가 쏟아졌다.삼성SDI는 올해 완성차 배터리 공급과 전고체 양산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1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삼성SDI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리비안은 아마존, 포드 자동차의 지원을 받는 유망 기업이다.리비안은 올해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어떤 배터리 모델이 사용될지는 언급되지 않았다.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의 모듈·팩 설계가 적용되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대차·기아가 향후 출시할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할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한국과 일본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모두 '중국 잡기'에 나섰다.올해 들어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 1위'를 기록한 데 따라 한일 기업이 왕좌를 탈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한국기업들은 매년 수천억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우선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사상 최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9일 삼성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80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주행거리, 충전 속도, 가격 등 전기차 시장에서 일명 '걸림돌'이라 여겨지는 요소를 먼저 해결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일례로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기술을 접목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고, 희소 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3조5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ITC는 4일(현지시간) “예비 결정 검토 결과 SK에 대한 조기패소판결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최종 의견서를 공개했다.앞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ITC는 SK이노의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 내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ITC는 이번 의견서에서 SK가 LG의 영업비밀 22개를 침해했단 사실을 인정했다.영업비밀 침해는 ▲전체 공정 ▲BOM(원자재부품명세서) 정보 ▲선분산 슬러리 ▲음극 및 양극 믹싱 ▲더블레이어 코팅 ▲배터리 파우치 실링 등 11개 영역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했다.ITC는 “SK가 LG로부터 훔친 22개 영업비밀이 없다면 10년 내 해당 영업비밀 상의 정보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침해 기술을 10년 이내에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나 능력을 보유하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 속에서도 국내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이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23조3000억원, 수출 7조2000억원, 내수 5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2019년과 비교해 생산은 20.0% 늘었고 수출은 2.9%, 내수는 11.6%씩 확대됐다. 특히 수출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수출·내수가 '트리플 증가'다.세계 전기차(E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렷한 모습이다.이차전지 전체 생산 규모 23조3000억원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20조6000억원을 차지한다.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0.6% 늘었다. 내수 역시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33.8%↑)에 따라 수요가 함께 확대됐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화학이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LG화학은 27일 “내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탄소나노튜브(CNT) 1200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LG화학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500톤을 더해 총 17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탄소나노튜브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기존의 소재를 훨씬 뛰어 넘는 특성 때문에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쓰인다.LG화학은 이번 증설 배경과 관련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導電材: 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급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할 경우, 기존의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