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조 회장의 누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형성한 '반(反) 조원태'를 위한 3자연합이 해체되면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불거진 경영권 다툼이 1년 3개월 만에 종료된 것.그러나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시키기 위해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백기사' 노릇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2일 KCGI는 "주주연합(3자연합) 간의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했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발단은 조 전 부사장이 선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고 동생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들면서 시작됐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월 한진칼 주주인 KCGI, 반도건설과 3자연합을 형성하고, 사실상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지난해 3월 한진칼 주주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이승련 수석부장판사)는 1일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반발해 사모펀드 KCGI가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재판부는 "신주 발행은 상법과 한진칼의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현 경영진의 경영권·지배권 방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앞서 산업은행은 두 항공사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5000억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이에 '3자 연합'을 구성해 한진칼의 대주주로서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갈등해온 KCGI는 지난달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3자 연합' 측의 KCGI가 24일 산업은행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7가지 의문을 공개 제기했다.KCGI의 주장은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과 항공업 재편은 분리 가능한 사안이라는 게 핵심이다.한진그룹이 전날 "무책임한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이날 KCGI는 '산업은행과 조원태 회장이 해명해야 할 7대 의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 질의에 나섰다.◇ 가처분 인용시에도 다양한 방식 유상증자 가능먼저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이 추진하려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가처분 인용시에도 다양한 방식의 유상증자가 가능한데 산은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 산은은 앞서 "KCGI가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되면 이 거래는 무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외부 컨설팅 결과에 따라 기존 계획대로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KCGI는 이에 대해 "가처분 인용시에도 대출,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 자산매각, KCGI 주주연합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항공에 피인수가 확정적인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주식시장에서 한때 전 거래일보다 24.77%(1380원) 오른 6950원까지 치솟았다.아시아나항공의 이날 주가를 이달 초(4일·3130원)와 비교해보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상승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대한항공과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 관련주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반대로 향하고 있다.우선 대한항공은 이날 장 한때 8.53%(2300원) 하락한 2만4650원까지 떨어졌으며, 한진칼도 9.12%(7500원) 빠진 7만4700원까지 내려갔다.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등 부실한 재무상황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항공산업 자체가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부가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7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다.다만 추진과정 국민 혈세 투입과 독과점 논란,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의 대응 등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이를 어떻게 무난하게 넘길지도 주목된다.◇ 독과점 논란, 현대·기아차 합병 사례 참고될 듯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에 8000억원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토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의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산은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항공의 푸른 날개에 아시아나 항공을 품을 수 있을까?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가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안을 보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이후 한진칼은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식이다.만약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를 모두 품게 된다. 현재 양사의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칠 경우 60%를 넘어선다.특히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될 경우 자산 40조원, 매출 19조 6492억원에 이르는 세계 10위권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된다. 또한 대한항공(173대)과 아시아나항공(86대)의 보유 항공기를 합치게 되면 259대로, 에어프랑스(2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내 보유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보이는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유상증자 시행을 검토 중이다.지난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유휴자산 매각 외에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언급한 만큼 유상증자 역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금투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증 실시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유증을 검토하는 것은 맞으나 아직 규모가 정해질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부채비율 축소를 목적으로 각각 5000억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었다.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끊긴 대한항공이 이달내 보유현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6228억원이 이달 내로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한 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이 4000억~5000억원 규모인데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2400억원이기 때문이다.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으로,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다. 대한항공은 통상 2조원 가량을 ABS로 조달해왔다.그러나 현재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중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매출 급감으로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주간 900회 가량 운항했으나 현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13개 노선을 주 50~55회 운항하는 수준으로 쪼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완승을 거뒀다.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출석 주주 찬성 56.67%의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을 지키게 됐다.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반면 조 전 부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을 구축해 조 회장을 밀어 내려했으나 참패하며 쓸쓸하게 물러 났다.이로써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의 시작한 한진그룹 ‘남매의 난’은 동생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6.49%의 지분과 KCGI의 17.29%, 반도건설 5.00% 등 총 28.78%의 지분으로 조 회장의 밀어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특히 지난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전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참여한 '3자 연합'의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해 양측간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26일 제8차 위원회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다만 일부 위원은 조원태 후보와 김신배 후보 선임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하기로 했다수탁자책임전문위는 또 한진칼의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중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서윤석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반면 여은정·이형석·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이달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측과 이에 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베이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결권 행사를 선언한 국민연금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를 도입하면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찬반의 잣대로 삼을 확률이 높아 리베이트 수수는 치명적일 수 있는 셈이다.◇ 반박에 재반박 진흙탕 싸움3자 연합은 지난 9일 보도자료에서 "프랑스 법원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명백히 확인했고 이는 에어버스 스스로 인정한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어떤 내부적인 통제 시스템도 작동한 바 없었고 의혹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진그룹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의 '남매의 승부'는 국민연금의 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이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행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6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국민연금의 주식보유목적상 현재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 공시된 점을 고려해 위탁운용사에 위임된 의결권을 회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추후 한진칼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안 분석 등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에 따른 절차를 거쳐 주총안건에 대한 찬반 등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한진가(家) 장남인 조 회장과 장녀 조 전 부사장 진영의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KCGI, 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 간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진칼이 사외이사진을 대폭 강화한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수(數) 싸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진칼은 4일 오전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주총에서 표결할 의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우한행 전세기 탑승에 따른 자가격리로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조 회장도 참석했다.이사회에서는 주총 표결 의안으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등 사외이사진도 강화키로 의결했다. 하 부사장은 대한항공 재무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임명됐다. 하 부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재계는 조 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인 항공·운송업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대표이사가 맡도록 한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이는 다음달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되더라도 조 회장이 한진칼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되 이사회 의장은 다른 사외이사에게 넘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한진그룹 측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안건이 의결됐다.먼저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애착을 보여온 호텔·레저 사업은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데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3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KCGI(일명 강성부 펀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KCGI는 올 해 초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펀드로 관심을 끌었다.KCGI가 사모펀드(PEF)를 통해 올해 초 한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한진과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당시만 해도 KCGI 강성부 대표는 한진과 한진칼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자본시장법에 따른 경영참여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경영진의 선임이나 해임 직무 정지 등을 목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러나 경영권을 넘볼 만큼 위협적이었던 KCGI는 지난 6월 중순 미국의 델타항공이 추가로 한진칼 지분 4.3%를 추가로 인수, 시장에서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여겨지면서 KCGI의 목소리는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경영권 분쟁 우려에 힘입어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조원태 회장이 선친의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한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에 대해 공격하고 나서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재계는 지난 4월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 조원태 회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자식들에게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뜻을 전했지만 공동경영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조현아 전 부사장은 특히 조원태 회장이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라고 언급하며 한진가 3세 간 불화설을 공식화했다.또한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경영권 분쟁도 불사할 뜻임을 시사했다.◇ 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항공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에는 부합하지만 비(非)지배주주의 지분 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NH투자증권의 정연승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의 사회적 이슈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배당 등에 대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배구조대한항공의 이사회 및 감사기구는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주주권리 보호 측면에서는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대한항공은 이사 선임을 특별결의(주주 2/3이상 동의 요구)사항으로 두고 있어 대주주의 지배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또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가운데 주주 관련 핵심 지표 4가지를 모두 미 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내에서도 지분 경쟁 이슈가 있다”며 “배당 및 내부통제 과정에서 좀더 강화된 제도를 통한 비 지배주주의 지분 가치 제고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강성부 KCGI대표의 최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한진칼 지분 인수 이후 일체의 언론 접촉을 피하던 강대표가 최근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 이어 아시아나 항공 인수 참여 검토 방침까지 19일 밝혔기 때문이다.강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투자설명서(IM)를 받아서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는 강 대표는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강 대표는 “항공업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오는 10월께 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 매각은 다음 달 초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린 뒤 예비입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대한항공과 함께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 창립 멤버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조원태 회장의 ‘백기사’가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원태 회장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2대 주주 KCGI(강성부 펀드)와의 지분 경쟁에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어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델타항공은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325개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다. 대한항공과 한‧미 양국 직항 13개 노선과 370개 지방 도시 노선을 운영하는 조인트벤처도 운영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는 항공사 두 곳이 한 회사처럼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공동으로 영업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 단계다.재계는 델타항공이 구체적인 지분 매입 배경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뉴스퀘스트=이규창 경제에디터] 프롤레타리아 독재(Dictatorship of the proletariat)라는 용어는 사실 프롤레타리아 민주제 정도로 번역돼야 한다. 특히 오랜 군사독재 시절을 겪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에 의한 억압적 권력을 뜻하는 독재라는 표현이 해당 용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 마르크스에 의해 사용된 프롤레타리아 민주제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 과도기적 사회를 뜻한다. 무산계급인 프롤레타리아가 유산계급의 정치 체제를 전복한 후 이른바 중앙집권적 노동자 국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하지만 현실에서는 프롤레타리아 민주제는 공산주의로의 이행이 아닌 일당독재에서 일인독재에 이어 권력이 세습되는 봉건적인 독재로 나타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했으나 소련에서의 일국사회주의론을 거치면서 프롤레타리아 민주제는 말 그대로 독재의 길을 걷게 된다. 수세기를 관통한, 아니 아직도 관통하고 있는 정치사상과 체제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