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선급 '신재생 해상풍력 공장 인증' 받아
국내 조선사 LNG 선박용 후판 공급도 확대 방침

현대제철 울산2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제철 울산2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현대제철이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해상풍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후판 등 해양용 강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사 울산2공장이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B)로부터 '신재생에너지 해상풍력 공장인증'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 강관(Steel Pipe) 제조사 중 최초 기록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적합성 인증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게 됐으며, 향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용 고강도 후육 강관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강관 제품도 공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에 하부구조물용 강관을 공급했으며,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에 690Mpa(메가파스칼)급 대형 강관 공급을 완료했다.

또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하며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 물량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LNG용 후판 생산 통해 국내 조선사 경쟁력 높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현대제철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 모습. [현대제철 제공=뉴스퀘스트]

해상풍력과 함께 현대제철은 LNG용 후판 생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가 실질적인 탄소발생 저감에 기여하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지며, 글로벌 조선 업계에선 LNG추진선과 운반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조선사 또한 LNG선박 수주로 일감을 채우고 있으며, 화물을 실어 나르는 친환경 선박 추가발주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용 후판 생산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는 육상 LNG터미널용으로도 LNG용 후판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국가별 LNG용 자재의 자체 생산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 LNG용 후판 공급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복잡한 열처리 과정 때문이다. LNG용 후판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열처리 과정은 일반 후판 대비 7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최근 배터리 호황에 힘입어 니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LNG용 후판 생산 원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측은 "LNG용 후판 생산과 관련한 공급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 산업이 LNG선박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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