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적자 폭 전분기 대비 95% 감소 예상..흑전 가능성도
삼성전자, 4분기 D램 흑자전환 성공 추정...실적 개선 앞당겨
현대차·기아, 14년만에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 달성 전망
LG전자, 효자 사업 '전장' 성장세 주목...연매출 10조원 추정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업황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기업들이 적자폭 감소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수출 호황을 맞은 자동차 업계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업황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기업들이 적자폭 감소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수출 호황을 맞은 자동차 업계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업황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기업들이 적자폭 감소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수출 호황을 맞은 자동차 업계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5일 SK하이닉스, 현대차·기아, 26일 LG에너지솔루션, 30일 삼성SDI, 31일 삼성전기 등이 차례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지난 8, 9일 각각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25일과 31일에 확정실적 및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SK하이닉스, 꾸준한 적자폭 감소...삼성전자, D램 흑자전환 성공 예상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을 896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DS(반도체) 부문 영업 손실이 2조원가량 발생했으나 D램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손실을 896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DS(반도체) 부문 영업 손실이 2조원가량 발생했으나 D램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

반도체 부문에서 최대 관심 대상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여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2023년 1분기에 3조402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을 10조4447억원, 영업손실은 896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분기보다 영업손실이 9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31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4분기 DS(반도체)부문 영업 손실이 2조원가량 발생했으나 D램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58조1600억원,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수요 악화와 재고 과잉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최근 3개 분기 동안 증가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6400억원,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1년 가까이 진행된 감산 효과와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2년 연속 매출 80조원을 기록한 LG전자의 이번 확정 실적에서는 '효자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선 전장(VS)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수주 잔고 또한 100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2년 연속 매출 80조원을 기록한 LG전자의 이번 확정 실적에서는 '효자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선 전장(VS)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수주 잔고 또한 100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LG전자 제공=뉴스퀘스트]

2년 연속 매출 80조원을 기록한 LG전자의 이번 확정 실적에서는 '효자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선 전장(VS)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섰고 수주 잔고 또한 100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27조4611억원 예상...미국, 유럽서 판매 기록 경신

현대자동차·기아 서울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자동차·기아 서울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4년만에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62조6426억원, 15조4374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00조5648억원, 12조23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양사의 영업이익은 27조4611억원에 달한다. 전년 합산 영업이익인 17조529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이같은 실적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한몫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럽 시장에서도 합산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해외사업 호실적 이어져...지난해 실적 급증 전망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해외사업 호실적에 따라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제공=뉴스퀘스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해외사업 호실적에 따라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제공=뉴스퀘스트]

아울러 건설 업계에선 오는 23일과 31일 각각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해외 사업에서 호실적을 견인한 양사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사업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물산도 대만과 방글라데시 공항, 카타르 액화 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공사 등을 수행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5749억원) 대비 46.4% 상승한 8241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28조7773억원으로 전년(21조2391억원)보다 35.4%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9조8050억원, 1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7%, 41.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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