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17조6085억원...전년 대비 1.75% 상승
순이익도 1조1459억원...전년 대비 20.9% 증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순항 평가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텔레콤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5%, 8.75% 상승한 것이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20.9% 늘어난 1조145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은 1.4% 증가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도 10.2% 상승한 1조4559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1.9% 오른 1조59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273억원, 297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16.7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며 이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24에서 AI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은 지난 1월에 열린 CES 2024에서 AI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SK텔레콤 제공=뉴스퀘스트]

AI 회사의 근간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궤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AI 컨택센터), 빅데이터 등 다양한 아이템 발굴해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A.)'은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락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의결됐다. 이미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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