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건강 상당히 안 좋아…본인은 ‘죽어도 보석으로는 안 나겠겠다’고 한다” 주장
李 '우리도 정권 잡아봤지 않냐' vs 진행자 '그땐 그러셨나'

[사진=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왼쪽),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왼쪽), 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다스 자금 횡령 또 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 선고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지난 19일 “확인된 병명만 9개고, 돌연사 위험성도 있다”며 보석신청을 한 것으로 알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한 검찰”이라며 구속 재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알려져 있는 것보다 상당히 안 좋다”면서 “MB는 체면이 있어 본인이 아프다는 걸 밖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내가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나가지 내가 보석으로 나가겠냐’고 한다”며 “그래서 결코 말리시고 못 하게 했는데 변호인단이 보고는 ‘저대로 가다가는 잘못하면 큰일 날 수 있다’라는 우려가 있어서 보석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또 “이 전 대통령의 연세가 우리 나이로 거의 80이다. 그런데 검찰이 얼마나 잔인하냐 하면 형사 소송법에서 만 70이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다. 전직 대통령이고 나이가 80이고 지금 건강이 극도로 안 좋아 보석을 신청하는데 그걸 갖고 무슨 괜찮다는 둥 이런 헛소리만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한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이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 “수면 무호흡증에 당뇨가 또 아주 높다. 당뇨가 합병증이 오면 걷잡을 수 없지 않냐”며 “게다가 또 말하기 좀 어렵지만 여러 가지 질환이 있다. 공식적인 병명 이외에 평소부터 앓고 있던 질환 중에 아주 심한 질환이 또 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검찰이 얼마나 잔인한가”라면서 “내가 감옥을 5번 살 때, 배가 찢어져서 12번 재수술을 해도 생명에 지장 없다고 수감 생활을 한 사람들이다. 검찰은 항상 죽어 나가기 전에는 수감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검찰 측의 ‘당뇨라든지 기관지 확장증 같은 병도 오랜 만성 지병이기 때문에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든지 긴급을 요하는 병이 아니면 지금 내보내 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내보내준다면 재소자들 중에 상당수가 다 나가서 병보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는 반박에 대해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잔인무도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한번 들어가서 있어보라고 그래라”고 격앙된 어조로 반발했다.

이 고문은 이어 “이 전 대통령은 나이 80 노인에 당뇨가 있다. 당뇨가 합병증이 올 수도 있잖지 않나? 그러니까 검찰은 (MB가)그 안에서 죽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문재인 검찰이 얼마나 잔인한 검찰인가. 본인(MB)는 절대로 나갈 생각을 안 한다”며 현 정부와 검찰에 날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장 지금 무죄로 해서 나오라는 게 아니라 보석을 해서 재판을 해 달라는 것이다. 불구속으로 해서 재판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나라 법에도 보장되어 있는데, 검찰이 되지도 않는 소리, 헛소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의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해라 말아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를 내냐’는 지적에 “문재인 정권이지 않나. 권력의 정점에 누가 있나. 전직 대통령 보석 여부를 대통령이 결정하지 누가 결정하냐”며 의혹의 제기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정권 잡아봤지 않나”고 말했고, 이에 진행자가 ‘그때는 그러셨나? 대통령이 보석 여부를 결정하셨냐’고 되묻자 “보석 여부는 법원이 결정하지만 그것에 대한 양형에는 (대통령이 한다). 천하가 다 아는데 자꾸 진행자가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친정부 소리 듣는 거다. CBS가 언제부터 친정부가 된 것”이냐며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배려도 필요 없고 현행법에 나와 있는, 법에 나와 있는 대로 해 주면 된다. 무슨 전직 대통령 배려 바랄 필요도 없고. 어차피 정치 보복으로 잡아넣었는데 무슨 특혜를 받을 생각도 없고 법대로 해 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화가 나도 지금 보통 화가 난 게 아니다. 이게 정치 보복이지 그러면 정치 보복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의 보석 요구에 대해 “대부분 만성 질환이고 일시적인 신체 현상에 불과해서 석방을 필요로 할 만큼 긴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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