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딸 지원서 인사팀 직원에 전달” …노조 측 “온라인으로만 가능”

[사진=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JTBC는 “김 의원의 딸이 KT 입사 당시 입사 지원서와 이력서 자체를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딸이 당시 지방의 농구단 근무로 바빠서 인편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며 “JTBC가 원서 접수조차 하지 않고 합격한 것처럼 허위보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KT 새노조 측은 같은 날 “2012년 하반기 당시 입사지원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따라서 김성태 의원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빤한 거짓말”이라며 “설혹 김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것은 또 다른 특혜라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KT 새노조]
KT 새노조 측이 공개한 201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공고. [사진=KT 새노조]

노조측은 또 “이미 KT 계약직으로 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또는 국회의원의 딸이라는 이유로 KT직원을 통해 인편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특권을 준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 KT 전현직 임직원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더 이상 거짓 해명으로 모면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하는 게 국회의원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집권시절 유력자들에게 집중된 만큼, 자유한국당은 특검을 발휘해 국민의 의혹을 풀고 KT를 누구나 공정하게 일 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바꿔내는데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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