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GM 차종에 공급
포스코케미칼, 2030년 양극재 생산능력 42만톤까지 확대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퀘벡주에 합작공장을 세우고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사진은 GM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얼티엄 배터리. [포스코케미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세운다.

8일 포스코케미칼과 GM은 내년부터 1단계로 약 4억달러(약 492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GM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니켈은 배터리 원자재인 니켈의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양사가 공동 발표한 북미 양극재 합작사 설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합작사는 향후 GM의 전기차 전략에 따라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퀘벡 베캉쿠아를 선택한 이유로는 원료와 투자비, 인프라, 친환경성 등이 거론됐다.

베캉쿠아는 광산과 인접한 원료 공급망과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을 장점으로 갖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케미칼·GM]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46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공장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는 한국과 북미, 중국, 유럽 등에 양극재 생산거점을 확대해 현 10만5000톤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톤, 2030년 42만톤까지 높이는 것이다.

GM의 경우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에 4개의 배터리 전기차 공장도 세우고 있으며, 올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에 전기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얼티엄셀즈를 통해 GM의 전기차인 허머 EV, 리릭, 실버라도 EV와 향후 출시될 다수의 전기차에 공급하게 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캐나다 합작공장 건립으로 북미에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공장을 건립해 전기차 시대 전환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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