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결 매출 12조5899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5G 가입자 증가 및 드라마 '우영우'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KT가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KT]
KT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KT]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KT가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이동통신과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KT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2조589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T는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디지코(DIGICO)·B2B 영역에서의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며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우선 유·무선 통신사업(텔코 B2C) 매출은 2조3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5G 통신 사업에 대한 KT의 전망도 밝다.

KT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5G 보급률이 상반기 54%까지 늘었는데 연말 60%까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인터넷 및 통화 사업인 B2B 플랫폼(텔코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299억원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및 모바일 플랫폼 부문인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은 미디어,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554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등을 다루는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4810억원이다.

KT는 "AI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디지털 전환(DX) 사업 확대 추세이나 KT 클라우드 설립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는 향후 B2B 사업이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신했다.

KT가 보유한 국내 최대 커버리지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다양한 기업상품이 B2B 사업의 성장 동력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KT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B2B 사업의 향후 성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얼마나 사업을 수주했는지가 성장률로 이어진다"며 "올해 3조원 이상 수주하는 것을, 2025년 5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주요 그룹사 가운데서는 나스미디어, KT알파, KT스튜디오지니 등의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게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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