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 20% 급증... 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영업이익 증감률 감안하면 크게 호황 누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주요 시중은행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주요 시중은행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라 30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둬들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총 12조13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도 10조316억원에 비해 20.9% 증가한 수치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3조1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가장 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3조450억원, KB국민은행이 2조9660억원, 우리은행이 2조9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까닭은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약 32조4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7조905억원) 대비 19.78%가량 오른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9조2910억원 ▲신한은행 8조4775억원 ▲하나은행 7조6087억원 ▲우리은행 7조417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 중 삼성전자(-16%), SK하이닉스(-43.5%), LG화학(-40.4%)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은행권은 이자이익으로 호황을 누린 셈이다.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된 만큼 그간 꾸준히 지적됐던 ‘이자장사’ 비판이 또다시 대두될 전망이다.

또한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지원 등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은행권은 사회적 역할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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