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증가 영향
청년층(15~29세) 고용률 46.5%기록…전 연령층 중 가장 낮아
제조업, 부동산업, 도·소매업 종사자 취업률 ‘부진’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9000명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9000명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전신영 기자 】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다시 30만대로 올라섰지만, 청년층의 고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 9000명 늘었다.

지난 6월 33만 3000명 증가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취업자 수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매달 30만~40만명대였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 1000명까지 축소된 뒤 두 달 연속 증가 폭을 키웠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15~64세는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63.2%, 65세 이상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9%였다.

다만, 모든 계층 가운데 10·20대 고용률은 전년 대비 내림세를 보였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6.5%로 이는 30~59세 고용률(80%)과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 결과,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 9000명 감소하면서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60세 이상의 고용률은 청년층보다 높은 47%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취업자 수는 35만 4000명 증가하면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유휴인력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시장에 벗어나 있는 청년층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입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엄 종사자가 모두 3% 이상 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제조업, 부동산업, 도·소매업 종사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7만 2000명(-1.6%) 줄면서 지난 4월(9만 7000명 감소)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9개월째 감소세다.

실업자 수의 경우 66만 1000명으로 2002년 9월(63만 2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이 중 청년층 실업률(5.2%)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의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기보다는 취업 의지를 갖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또 9월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12만명 줄어든 1607만 1000명이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0차 회의를 열고, 고용시장 성장과 민간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