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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A~Z 생생현장⑨] 아이쿱생협이 노조와 충돌?
[사회적경제 A~Z 생생현장⑨] 아이쿱생협이 노조와 충돌?
  • 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승인 2019.10.1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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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의 상생을 바란다
지난해 11월 아이쿱생협이 충북 괴산에서 자연드림파크 개장 두돌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쿱생협]
지난해 11월 아이쿱생협이 충북 괴산에서 자연드림파크 개장 두돌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쿱생협]

【뉴스퀘스트=김진태 자전거문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지난 10월 7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중앙노동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1년간 구제명령 상습 불이행 상위 10개 사업장 현장’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놀라운 점은 아이쿱생협의 물품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구례자연드림파크의 운영자인 구례클러스트가 이행강제금 부과건수가 가장 많아 노동위원회 구제명령 상습불이행 사업장 1위로 조사된 것이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어떤 곳인가? 국내 최대의 소비자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에서 양질의 물품을 제공받기 위해 조합원의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아이쿱생협의 상징과 같은 공간이다. 매년 수만명의 아이쿱조합원들이 견학, 탐방 등으로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쿱생협과 떼어 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공간인 셈이다.

한국 협동조합의 맏형격인 아이쿱생협의 조합원들이 만들고 아이쿱생협의 조합원이 사용하는 물품을 만드는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어쩌다가 노동탄압의 아이콘이 된 것일까?

협동조합이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이런 일이 아이쿱생협에서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아이쿱생협측은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아이쿱생협의 물품을 제공하지만 전혀 별개의 회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운영면이나 실 소유의 문제에서 서류적으로 분리되어 있을 뿐 아이쿱생협의 자회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구례자연드림파크 뿐만 아니라 많은 협동조합에서 그리고 협동조합활동가들 사이에서 노동조합은 부정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협동조합, 협동조합활동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그런 사회적분위기 속에서 협동조합내 노동조합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아이쿱생협]
[사진=아이쿱생협]

유럽의 협동조합이 노동운동에 기반해 조직되고 성장하면서 노동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여온 반면 노동조합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한국사회에서 협동조합은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소비자중심의 생활협동조합은 초기 일부 노동조합과 노동조합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설립 운영되기도 하였지만 생협의 규모가 커지면서 노동조합과의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새로 유입되는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활동가들이 생협과 거리를 두게 되고 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은 멀어지게 되고 결국 구례자연드림파크의 노동탄압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아이쿱생협과는 결이 다르지만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도 경영상의 위기 때 직원들에게 유제품을 급여대신 나눠줘서 문제가 된 일이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값 하락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한 것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것이 타인의 희생이나 피해를 바탕으로 하면 안된다.

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농업협동조합도 노동탄압의 흑역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농협 중앙회는 지역농협의 구심점임에도 불구하고 농민과 지역농협의 지원하기보다는 금융상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지역농협의 노동자들의 만든 농협노조에서 농민중심, 지역농협을 살리는 방식의 운영을 제안하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농협을 해산하고 이름만 바꿔서 농협을 만드는 등 노동탄압을 위해 위장폐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가 새로운 조합을 인정하는 부당한 일을 하기도 했다.

협동조합과 노동조합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였다. 협동조합이 실생활 속에서의 상부상조와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을 해왔다면 노동조합은 노동조건의 개선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해왔다. 성장의 동력을 다르지만 둘 다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협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협동조합활동가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는 노동조합은 인정하지만 협동조합은 조합원(직원)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필요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쌍용자동차해고문제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역의 협동조합들이 솔선수범하여 연대하고 투쟁하지만 내부의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왜곡하여 인식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물론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적가치를 추구하다가 사회적가치를 놓친다면 그것은 협동조합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인 동업에 불과할 뿐이다.

협동조합이 노동조합과 함께할 때 우리사회의 사회적경제, 사회적가치는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협동조합, 협동조합활동가들은 노동조합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협동조합의 주체로 인정할 때 협동조합의 민주적 운영은 더욱 빛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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