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우수한 기업만 선별 30개 종목으로 구성...16일부터 발표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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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만 선별해 구성된 '코스닥 150 거버넌스 지수'가 선보인다. 

최근 '착한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관련 투자가 늘면서 관련 지수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50 거버넌스 지수'를 오는 16일부터 발표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 기업만으로 구성된 ESG 관련 지수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출시된 ESG 지수는 대부분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차별성이 떨어지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코스닥 150 거버넌스 지수는 코스닥 우량종목인 코스닥 150 지수의 구성 종목 가운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 우수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됐다.

CJ ENM, GS홈쇼핑, SK머티리얼즈, 모두투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지수에 포함됐다.

새 지수는 코스닥 15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도 우수 ESG 종목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새 지수가 출시되면 거래소의 ESG 지수는 총 6개로 늘어난다.

기존의 KRX ESG 리더스 150 지수, KRX 거버넌스 리더스 100 지수, KRX 에코 리더스 100 지수,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 등 4개 지수는 지수 내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1~3%대에 그쳤다.

또 KOSPI 200 ESG 지수는 코스피 200 구성 종목만을 담고 있어 코스닥 ESG 투자경로가 제한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ESG 관심이 부족한 코스닥 기업들의 ESG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코스닥 ESG 지수 개발에 나섰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수익률을 추종하면서도 변동성을 낮춘 ESG 지수를 통해 코스닥 ESG 투자를 확대하고 코스닥 기업의 취약분야로 평가받는 지배 구조부문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수 개발 외에도 거래소는 기업들의 환경(E), 사회책임(S) 부문의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상장사들의 ESG 정보공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거래소 내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격인 ESG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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