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와 만나 '청년 일자리' 논의...사회공헌 사업 확대 및 인재 육성에도 주력
지난달 언급한 4만명에 3만명 추가 총 7만개 일자리 창출..."청년들 희망 위해 힘 보탤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첫 공식일정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삼성은 총 7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하는 계획을 완성했다. 삼성은 지난달에도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4일 삼성그룹과 국무총리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에서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총리를 비롯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삼성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행사 시작 전부터 1층 로비에서 김 총리의 도착을 기다렸고, 이후 김 총리를 안내하며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직접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7일 KT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은 사회공헌활동(CSR) 활동을 다각화해 향후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청년활동가 지원사업'을 신설해 연간 1만 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와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 기존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재 육성에도 주력한다.

삼성은 취업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한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모든 교육 비용을 부담하고, 교육생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보조금도 지급한다. 대상은 만 29세 이하 취업준비생과 졸업예정자다.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총리는 "마침 청년주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국민의 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제2회 청년의 날(9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청년 주간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일자리 현장과 문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답했다고 삼성그룹은 전했다.

이번 약속으로 삼성은 총 7만 개의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게 됐다.

지난달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전략사업 비전을 이끌 인재 4만 명을 직접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C랩 아웃사이드 사업을 확대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취업제한 논란 등에 대한 부담으로 공개발언이나 취재진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행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행사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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