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제도적 기반 마련

17일 포항 후판공장의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 인증 명패 수여행사에 참석한 포스코, DNV 임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포스코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포스코가 17일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 명패를 수여 받았다.

DNV(Det Norske Veritas, 노르웨이 선급협회)는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기술기관으로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인증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공장은 지난 3일 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Shop approval in renewable energy) 받았다.

지난 2022년 7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이어, 포스코 전(全) 후판공장이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 받게 됐다.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DNV와 같은 기관 인증이 필요하며, 포스코는 이번 인증으로 포스코 후판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공장인증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은 유럽 표준규격(EN : European Norm) 'EN-S355’, ‘EN-S420’을 충족하면서도 ‘균일 항복강도(YP, Yield Point)’를 구현함으로써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항복강도(YP)는 소재가 외부의 힘을 받아 영구변형이 생길 때까지 견디는 힘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강재가 두꺼울수록 항복강도는 낮아진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받은 ‘EN-S355’규격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풍력용 유럽 표준규격 요구 제조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가장 두꺼운 120mm 두께에서 항복강도 355MPa을 균일하게 보장한다.

또한, 8MW 급 이상의 풍력구조물에 해당 제품을 적용 시 기존 유럽 표준 규격재 대비 강재중량을 약 5% 내외 절감할 수 있으며, 제조원가의 차이는 크지 않다.

포스코는 이번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최근 풍력 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소요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 고객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략 단위당 생산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절감 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영기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후판 제품 및 공장을 신재생에너지용으로 인증받은 것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철강사”라며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향후 해상풍력 시장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풍력 에너지 시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15% 수준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풍력발전용 후판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 맞춤형 강재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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