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 수출규제 우대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강행했다.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일 간 '경제전쟁'으로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이에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검토하는 등 총력대응을 공언하고 있고, 일본도 물러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양국 관계는 되돌릴 수 없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한국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긴급뉴스로 전했다.이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내주 중 공포가 이뤄지면 시행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시급한 국산화가 필요한 일부 기업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또한 제품 개발을 위한 R&D 등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 화학물질 등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필요시 신규 화학물질의 신속한 출시도 지원하는 방안 추진한다.아울러,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피해 우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필요한 금융지원방안도 마련키로 했다.정부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동향을 관계부처 간에 긴밀하게 공유하는 한편, 상황 전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또 우리 산업의 대일 의존도를 완화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이 관련되는 지원 예산이 이번 추경에서 최대한 확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해 국산 불화수소 등의 품질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기술 격차로 인해 생산 공정에 당장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판단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국산 불화수소 등의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전에도 이런 노력은 있었지만 최근 사태로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테스트하는 제품은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에서 핵심 원료를 수입해 이를 가공·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소재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테스트 결과 국내 업체의 제품이 일본과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으며, 이를 채택하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국내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전날 공개한 일본의 대북(對北) 밀수출 의혹 자료에 이어 이란, 시리아 등 이른바 친북국가에도 대량살상무기물자를 밀수출했다고 폭로했다.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2017년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유도전기로를 이란 등에 밀수출해 적발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이날 일본 경시청에서 발표한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 등 부정수출 사건 목록’을 근거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하 의원은 또 “UN대북제재가 실시된 2006년 10월 이후로도 일본 대량살상무기물자 부정 수출 사건은 16건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시청 발표 자료는 실제 범죄 행위가 형사 처벌된 사례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경고나 관련교육 등의 행정 조치와는 엄연히 구분되며 그 의미가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하 의원은 이어 지난 2016년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진동시험장치 제어용 프로그램을 日기업이 5년 간 중국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러시아가 일본이 우리나라 수출규제 품목으로 발표한 불화수소(에칭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의 제안이 성사되면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대체재가 생기는 셈이어서 희망적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12일 연합뉴스는 정부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측이 외교라인을 통해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자신들의 불화수소가 경쟁력 면에서 일본산과 동등하거나 혹은 더 우위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 간담회에서 독일·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이 언급된 내용이다.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근 일본 측이 주장한 ‘한국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북한에 밀수출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일본이 밀수출했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으로부터 입수한 ‘부정수출사건개요’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약 20년간(1996~2013) 30건 넘는 대북밀수출사건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특히 “이 중에는 핵개발·생화학무기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가 포함돼 있었다”고 폭로했다.이번에 확인된 내용을 보면 우선, 일본이 북한에 불화수소를 밀수출해 적발된 사례, 핵무기개발·생물무기에 이용될 우려가 있는 직류안정화전원, 주파수변환기, 동결건조기, 탱크로리 등을 밀수출 후 적발된 사례, 일본이 밀수출한 전략물자 중 3차원측정기가 리비아 핵시설에서 발견된 사례 등이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은 지난 1996년 1월 오사카항에 입항 중인 북한 선박에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일본이 최근 수출규제의 배경으로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의 북한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화수소가 북한을 포함한 유엔 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유출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정부는 그동안 국내 불화수소 수입업체 등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통해 대북반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성 장관은 이번 주 일본과 양자협의를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12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라며 장소는 도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자협의는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상 간에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관한 실무 협의를 말한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4일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의 수출제한 조치로 일본 정부가 이틀째 이들 품목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5일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출통관이 이틀째 이뤄지지 않아 해당 품목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실제 전날 일부 일본업체들이 한국에 대한 수출허가 신청서류를 일본 당국에 제출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전날 예정된 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폴리이미드, 포토 리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의 대(對)한국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이로 인해 이전에는 보통 3년 단위로 포괄적으로 수입하던 물품들도 이제는 매번 건별로 일본 당국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에 대한 피해가 이른 시기에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다만 이들 물품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날마다 들여온 것이 아니라 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4일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일본의 이번 조치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일본의 수출 규제 반도체 핵심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이다.NH투자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4일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가운데 현재 반도체 공정에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며 ”이들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업체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도 연구원은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rF 레지스트는 구형 노광장비에 사용되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입지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스마트폰과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규제키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하려면 매번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3개 품목과 관련된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제조설비 수출에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이들 3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절차 간소화 차원에서 포괄허가를 인정해 왔지만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재료인 에칭가스와 포토레지스트의 고성능 제품은 대부분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정부는 1일 일본의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경제제재 조치에 대해 일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규정하고 "WTO 등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정부는 금일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상황 및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하였으며 향후 WTO 제소를 비롯해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성 장관은 이날 “금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에 대한 제한 조치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을 이유로 한 경제보복 조치이며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원칙에 비추어 상식에 반하는 조치”라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성 장관은 이어 “우리 정부는 그간 경제 분야에서 일본과의 호의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WTO 협정 상 원칙적으로 금지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개최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방안을 발표했다.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일본 교토통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번 조치에 대해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밝혀,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임을 분명히 했다.이번에 일본이 수출 규제대상에 올린 품목은 불화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불화수소 등 반도체와 TV, 스마트 폰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해당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수출 절차에 있어 일본 정부의 허가, 심사 등을 거쳐야 해 우리 기업들의 재료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특히 우리 나라 반도체, 휴대폰 생산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한편, 이날 일본
[울산=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2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쯤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가스형태로 소량 누출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누출량은 50~100L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누출량은 파악 중”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당국은 사고 20여 분 만인 3시10분께 불산 누출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전했다.이번 사고는 알킬벤젠 생산공정의 배관펌프 부품이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번에 누출된 불화수소 혼합물은 ‘불산’ 제작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서 독성이 강하다. 특히 농도가 짙은 기체의 경우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줄 수 있다.불산은 수소(H)와 불소(F)가 합쳐진 불화수소(HF)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석유 정제, 알루미늄과 우
[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한국노총은 25일 오전 11시 청계 소라광장에서 2012년 한 해 동안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2013 최악의 살인기업’과 ‘특별상’ 기업을 발표하고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살인기업’이란 기업의 이윤추구과정에서 기업의 과실에 의한 노동자 사망을 기업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고 해당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2013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한라건설’이 선정됐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불화수소 누출로 인해 8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LG화학’이 선정됐다.이번에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한라건설은 2012년 12월16일 울산신항 북방파제 앞 해상에서 울산항만청이 기상악화로 3차례 피항을 권유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 석정 36호의 피항조처를 하지 않아 작업선이 침몰, 승선자 24명 중 12명을 사망하게 했다.산재사망 특별상 수상 기업은 누리꾼 투표에 의해 ‘삼성’이 선정됐다. 삼성은 최근 불산누출 사고로 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사고수습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2일 구미3공단 LG실트론 공장에서도 불산이 포함된 유독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구미 불산누출사고에 이어 올해 연이은 화학물질사고의 공통점은 모두 사고를 은폐하고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위험을 키웠다는 점이다. 유해화학물질관리를 철저히 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할 삼성과 LG조차 예외 없이 사고은폐를 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만일 당시 사고를 모두 공개하고 대대적인 유해화학물질 개선대책을 마련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사고은폐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사고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다가 사실관계가 하나둘씩 드러났다. 조사결과 삼성전자 화성사업소 관련 삼성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들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누출량도 2리터라고 하였다가 경찰 조사결과 시간당 최대 7리터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불산 끓는점이 106도이기 때문에 불산이
경찰 CCTV 분석, 송풍기로 불산가스 외부누출 파악[화성=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삼성전자가 화성사업장 화학물질 탱크룸 내부 CCTV를 끝까지 공개하지 않은 데는 대기업이라고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추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불산가스(불화수소) 외부누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였다.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가스 2차 누출사고 당시 공장 실내에 가득 찬 불산 가스를 대형 송풍기를 틀어 공장 밖으로 빼낸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그동안 삼성전자 측은 “불산 누출사고는 밀폐공간인 클린룸 안에서 일어나 불산 가스가 회사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혀왔고, 이어진 주민설명회에서도 “외부 누출은 없다”고 거듭 강조한 까닭에 이 같은 삼성전자 측 발표는 결과적으로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난 셈이다.경기경찰청 송병선 폭력계장은 15일 “화성공장 내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실내를 촬영한 CCTV를 분석해보니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량의 불산에 노출된 듯방독면 성능 초과해 통과했다?[수원=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어난 불산 누출 사고로 사망한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박아무개(34)씨를 부검한 결과 박씨 기도에 수포(1㎝ 이상 물집)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춘섭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지난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박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불산 노출에 의한) 화상 이외에도 호흡기관인 기도에서 수포가 발견됐다’는 소견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그간 삼성전자 쪽은 박씨가 숨진 지난달 28일 ‘극미량의 불산이 누출됐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다량의 불산이 기화되면서 불화수소가 박씨의 방독면을 뚫고 호흡기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경찰이 확인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에 따르면, 박씨는 세 차례 6시간 동안 불산탱크 밸브의 교체 작업을 하면서 줄곧 방독면을 쓰고 있었다.이에 대해 노동계 한 관계자는 “방독면에는 유해가스를 모으는 통이 달려
[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삼성반도체에서 벌어진 ‘불산 누출 사건’에서 삼성은 항상 주장해왔다. 노후화된 설비도 없으며 가스누출은 없다고 말이다. 그리고 설사 가스누출이 있더라도 경보 장치가 있고 즉각적인 대처를 위해 수십억의 비용을 들인다는 것이 삼성의 항변이었다. 하지만 27일~28일 동안 2차례에 걸쳐서 불산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1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삼성전자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유독물질 관리는 물론 관계기관 신고, 직원 안전관리 등에서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서다.삼성전자는 지난 달 27일 오후 1시30분경 불산액 1차 누출이 있었지만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약 10시간이 지난 오후 11시경에 수리를 시작했다. 그 시간 동안 비닐로 덮어 놓은 것이 삼성전자가 취한 ‘안전상의 조치’의 전부다. 더구나 불산 누출이 있고 난 후, 라인 가동을 멈추지 않았고, 불산 누출과 관계없이, 라인 작업자들은 작업을 하
[트루스토리] 이소연 기자=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삼성전자가 이를 하루가 넘도록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늑장대응에 나서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은폐하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불산은 피부에 닿으면 화상이나 피부 손상을 일으키고 기체상태로 호흡기에 들어가면 호흡 곤란과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등 취급에 주의가 필요한 유독성 물질이다. 이날 사고로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지난 27일 오후 1시30분쯤 삼성전자 화성공장의 반도체 생산구역 11라인에서 불과 2~3m 떨어진 불화수소희석액(50% 농도의 불산액) 공급 장치에서 경보기가 울렸다. 당시 배관에서는 불화수소희석액이 방울로 떨어지고 있었으나 삼성전자 측은 ‘경미한 양’이라며 누출 부위를 10시간 동안 비닐봉지로 막아놓은 채 방치했다.그리고 10시간이 지난 밤 11시쯤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5명이 누출 배관 교체작업에
[수원=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경기도내 불산(플루오르화수소) 취급 업체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도내 28개 불산 취급업체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업소가 유독물 안전관리 기준 등을 잘 지키고 있었다고 18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점검 대상 사업장 모두 소석회 등 중화제를 확보하고, 방독면, 보호의, 보호 장갑 등 개인 보호 장구와 소화기를 비치했다. 다만 A사업장은 질산보관용기에 부착된 유독물 표시를 훼손한 채 방치하고, B사업장은 유독물 운반차량에 안전장비를 비치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지만, 불산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불산 취급업체의 불산은 2~55%의 낮은 농도의 액체 상태라 휘발성이 크지 않아, 누출 시에도 피해 범위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 불산 누출사고는 물을 포함하지 않은 가스 상태의 무수불화수소가 압력에 의해 액화된 상태에서 상온에 노출되면서 방출돼 큰 피해가 발생했다.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