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검색엔진 업계의 거목 바이두(百度)는 지금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대표한다는 이른바 BATH(바이두, 알리바바, 텅쉰騰訊, 화웨이華爲)의 일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머쓱하다고 해야 한다.최근 발표된 ‘중국 500대 민영기업’ 순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사실을 상기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각각 1, 2위에 랭크된 텅쉰과 알리바바에 뒤진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7위를 지킨 화웨이에게 밀린 것은 진짜 자존심이 대단히 상하는 일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다.하지만 리옌훙(李延宏)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의 자세는 웬일인지 그다지 조급해 보이지 않는다.믿는 구석이 있다는 말이 될 듯하다.실제로도 그렇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것 같다.거의 취안야(全押.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인공지능(AI) 및 관련 분야 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진짜 그런지는 기술력의 척도인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제프 베이조스가 30세 때인 1994년 아마존을 창업했을 때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였다.그러나 고작 26년이 지난 지금 그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반열에 우뚝 섰다.더불어 아마존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미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까지 불편을 겪을 정도로 아마존과 베이조스의 위상은 엄청나게 달라졌다.산술적으로는 14억 명의 소비자가 있다고 봐야 하는 중국에 이런 기업이 없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그 주인공은 바로 이름도 재미있고 친숙한 알라바바로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이른다.매일 1억 명 이상이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라는 명성도 자랑한다.정말 알리바바가 아마존 같은 명성에 어울리는 지는 2020년 4~6월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는 금액인 1537억5100만 위안(元. 26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언필칭 어마어마한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화웨이(華爲)의 반도체 독립과 굴기를 위한 ‘타산(塔山) 프로젝트’의 성공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분명 고난의 행군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화웨이가 절망에 빠질 수도 있다.미국의 본격적인 제재 이후 압박의 강도가 더욱 세지자 일부 화웨이 직원들이 사표를 내고 이탈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봐야 한다.그럼에도 화웨이는 ‘마이 웨이’를 부르짖고 있다. “절망 속에서 희망도 볼 수 있으나 아직 그 정도도 아니다.”라는 판단 하에 열심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우선 중국의 저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중국이 2015년 3월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야심 하에 출범시킨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와 1000명의 초일류 과학자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 계획’ 추진을 통해 관련 분야 인력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인생은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아마도 그게 운명인지도 모른다.이 운명은 결과가 좋으면 천운으로 불리기도 한다.속된 말로 하면 로또를 맞았다고 할 수도 있다.이 점에서는 자동차를 주 업종으로 하는 하이마(海馬)그룹의 징주(景柱. 53) 회장이 중국 기업인들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젊은 시절부터 창업과는 무관한 샐러리맨이 되고 싶어 했으나 운명에 밀려 그룹 회장이 됐으니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1966년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 출신인 그는 충칭(重慶)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하이난(海南)성의 국영 하이난자동차에서 공장장 대리로 승진한 97년 초까지만 해도 창업은 꿈도 꾸지 않았다.그저 엔지니어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본인 역시 각종 강연회에서 종종 이런 자신의 젊은 시절 생각을 술회하기도 한다.그러나 운명은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단연 극강의 가전 제국으로 불리는 메이디(美的. 영문명 Media)는 이름이 아주 독특하다.메이디, 즉 ‘아름다움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말로만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평소 하는 행동들을 보면 대단히 노력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1968년 설립된 이후 50여 년 동안 누적 기부금 액수가 20억 위안(元. 3400억 원)에 이른다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을 듯하다.괜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각론으로 들어가면 사회 공헌에 대한 진정성도 상당히 많이 읽힌다.대표적인 것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지어주는 ‘싱푸(幸福)주방’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이름 그대로 농촌이나 벽촌의 아이들이 위생 걱정 없이 먹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2019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무려 전국 300여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최신식 주방을 제공했다.당연히 이때 각종 주방 기구가 메이디 제품
【뉴스퀘스트=전순기 통신원】 내수 시장이 크다는 것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거의 복음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이 점에서는 중국인들은 복을 타고 나면서부터 받았다고 해도 좋다.기가 막힌 창업의 성공 사례도 많다.속된 말로 해바라기씨를 팔아도 재벌이 될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실패를 되풀이하는 케이스도 없지는 않다.심지어는 대기대락(大起大落. 크게 흥하고 크게 망함)이라는 말이 있듯 재벌이 됐다 쪽박을 차는 기가 막힌 경우도 무지하게 많다.최근 무에서 유를 창조한 숱한 중국의 대기업들이 속속 부도나 파산에 직면하는 현실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이때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한 채 갑자기 성공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극도로 좌절한다.설령 실패의 아픔을 훌훌 털고 재기를 모색하더라도 다시 어려움을 겪으면 일어설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말이 좋아 그렇지 칠전팔기는커녕 이전삼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숱한 실패를 극복하고 마지막
【뉴스퀘스트=전순기 통신원】 대한항공은 중국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대중(對中) 사업을 해온 한국 기업으로 손꼽힌다.또 중국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치는 중국내 대표적 한국 기업으로도 손색이 없다.이른바 감정 사업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다.당연히 이미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실제로도 중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대한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은 마지못해 하는 게 결코 아니다.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면서 사회공헌 분야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아마 그래서 중국 토종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통틀어 중국에서 존경받는 항공사로 항상 손꼽히지 않을까 보인다.굳이 증거를 대라면 그동안 사회공헌 분야에서 받은 수많은 상들이 거론될 수 있을 듯하다.중국 홍십자(적십자)사가 수여하는 사회공헌상,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트래블 트렌드 어워드’의 ‘최우수 사회공헌 항공사’ 상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근거지로 하는 부동산 기업 완다(萬達)는 지금은 많이 찌그러들었으나 한때 중국 최고 규모를 자랑했다.완다는 그 규모만큼이나 남의 눈을 봐서라도 사회 공헌에 열성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실제 매년 5∼10억 위안(元. 85∼1700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에 쓰고 있다.지난 30년 동안 완다가 희사한 기부금 총액은 무려 100억 위안(1조7000억 원)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완다가 중국에서 ‘중화자선상’이나 ‘빈곤퇴치상’을 가장 많이 받은 극강의 기업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사례들을 살펴봐야 수긍이 갈 수 있을 것 같다.회사 설립 초창기인 1990년의 케이스가 역시 가장 먼저 꼽힌다.적자를 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당시로서는 큰 액수인 100만 위안을 투자, 다롄의 시강(西崗)구에 유치원을 설립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1991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의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와 장쑤(江蘇)성 일대를 근거지로 하는 웨싱(月星)그룹은 엄청난 대기업은 아니다.하지만 가구업계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업체로 불린다.가구 분야에서 번 돈으로 과감히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하기도 했다.매년 중국의 500대, 상하이 100대 민영 기업에 선정되는 알짜 그룹이라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웨싱그룹이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이케아를 꿈꾼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웨싱그룹의 출발은 처음부터 이케아를 들먹이는 것이 완전 언감생심이었다.아니 어쩌면 수년 동안 생존하는 것 자체도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해도 좋았다. 1988년 창업주 딩쭤훙(丁佐宏. 58) 회장이 달랑 푼돈 3000 위안(元. 현재 환율로 50만 원)으로 어디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가내 수공업 업체 웨싱목공소를 설립했으니 그건 너무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가난한 농민의 아들에 고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스펙의 그에게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은 대외적으로는 만인이 평등한 사회주의적 가치가 통용돼야 하는 나라다.그러나 기득권층의 이른바 갑질은 상상을 초월한다.특히 2세 기업인들의 갑질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경영 전면에 등장한 2세 경영인이 극소수이기는 하나 이로 인해 기업이 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가업을 그럭저럭 이어가기만 해도 그 당사자는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이 점에서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대표 민영기업인 훙더우(紅豆)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저우하이장(周海江. 53)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갑질을 부리다 회사를 말아먹기는 커녕 크게 키운 사실 하나를 봐도 그렇다고 단언해도 괜찮다.그는 아버지 저우야오팅(周耀庭. 76)이 지난 세기 50년대 후반부터 훙더우의 전신인 자그마한 의류 회사를 경영한 탓에 보통의 동년배와는 달리 상당히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하게 보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갹출, 의미 있고도 좋은 일에 쓰는 활동을 의미한다.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구두쇠처럼 부들부들 떨면서 좋은 일에 내는 얼마 안 되는 돈을 아까워하는 기업이 바람직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흔쾌히 거금을 쾌척만 한다고 사회공헌에 대한 책임을 다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기업이 짊어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에는 단순히 돈으로만 따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예를 들어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A 모 씨가 최대 주주인 헤지펀드 B가 있다고 하자.당연히 B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일 수밖에 없다.B는 이를 위해 매년 최소한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실기업을 인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마법을 부린다.이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근로자들을 실업자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한마디로 피도 눈물도 없다.그런데 이런 회사들일수록 이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은 하늘의 반쪽은 여성이라고 늘 주장한다.여성의 사회적 지위 강화를 위해 노력도 많이 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아직도 중국 각계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만족스럽다고 하기는 어렵다.게다가 재계의 최고경영자(CEO)들 중 여성이 가뭄에 콩나물 나듯 적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하늘의 반쪽’ 운운 주장은 역설적이게도 중국의 유리천장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해도 좋다.하지만 이 유리천장도 중국의 대표적 가전 기업으로 불리는 거리(格力)전기의 여성 CEO로 유명한 둥밍주(董明珠. 65) 회장 앞에서는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70대를 바라보는 여성의 몸으로 2018년 기준 매출액이 2000억 위안(元. 34조 원) 전후인 대그룹을 일사분란하게 진두지휘하고 있으니 진짜 이렇게 평가해도 무난할 것 같다.얼핏 선입견만 가지고 보면 둥 회장은 대단한 금수저에 엄청난 스펙을 가진 여성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전혀 아니다. 중국인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은 생물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언제인가는 사라지게 마련이다.심지어 재수 나쁜 기업들은 몇 년을 못 버티는 경우도 없지 않다.그래서 아마도 최근 은퇴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나는 알리바바가 3세기를 버틸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최소한 101년 동안은 생존해야 한다.”는 바람을 현직에 있을 때 종종 입에 올리지 않았나 싶다.하지만 역시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기업이 3세기를 유지한다는 것, 100년을 넘게 생존한다는 것은 사람이 100세를 넘게 사는 것 이상이나 어렵다.극강의 경쟁력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중국의 최대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텅쉰(騰訊. Tencent)은 이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를 잘 알고 실행하는 기업이다.시가총액이 3조5000억 위안(元. 595조 원)을 바라보면서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으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한 장기 생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흔히 한다.하지만 말이 그렇지 아직도 일반적으로 꺼려지는 직업이 없지는 않다.돈 좋아하는 중국에서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중국인들이 돈만 많이 벌면 좋아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절대 그렇지 않다.이들에게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직업이 분명히 있다.대표적인 것이 속된 말로 백정으로 불리는 도부(屠夫)가 아닐까 싶다.지금은 베이징대학을 졸업하고서도 돼지고기 장사를 하는 용감한 인재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웬만하면 선택하지 않고 싶어 하는 직업으로 손꼽힌다.그러나 누구나 할 것 없이 꺼려하는 이 업계에 들어서면 최소한 밥을 굶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진입 장벽이 낮을 뿐 아니라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살기 위해서는 사람이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에서 알 수 있듯 불황이 드문 업종인 탓이다.때문에 본인이 사회 전반에 뿌리박힌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즐겁게 일할 경우 의외의 성공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내수 시장이 큰 중국에서는 솔직히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무장하지 않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한국인들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졸부들의 성공신화가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베이징의 한국인 올드 보이들에게는 너무 잘 알려진 사례를 하나 들 수도 있다. 30여 년 전 베이징에 무일푼으로 무작정 상경한 후 양꼬치 구이 가판, 가라오케 등의 장사를 하다 지금은 10억 위안(元. 1700억 원)대의 졸부가 돼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우창(五常) 출신의 60대 초반 우(吳) 모씨의 케이스가 그렇지 않나 싶다.머리도 좋지 않고 모양도 볼품은 없으나 거품 시대에 마구잡이로 벌인 사업들이 잘 돼 거의 준 재벌의 반열에 올라서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속된 말로 가방 끈도 엄청 짧으나 주변에서는 라오반(老板. 사장)이라고 대접도 잘 해준다. “돈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솔직히 그 뿐만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기업 이름을 ‘더 나은 생활’이라는 뜻을 가진 ‘부부가오(步步高)’로 정하고 1995년 출범한 부부가오그룹은 내수 시장이 엄청난 중국에서는 결코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하기 어렵다.매출액 역시 그룹이라는 접미사가 다소 쑥스러워진다고 해야 한다.2018년 말을 기준으로 184억 위안(元. 3조1200억 원. 1 위안은 170 원)에 불과하다.영업 이익 역시 1억5000만 위안을 겨우 넘기고 있다.적자를 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슈퍼마켓과 백화점, 편의점, 전자상거래, 부동산, 물류 등 돈이 되는 사업을 다 건드리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이 정도 되면 경영진이나 6만여 명의 직원들이 위축될 만도 하다.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더 배포 큰 행보를 보이고 있다.2021년의 매출액 목표를 1000억 위안으로 미리 확정한 사실만 봐도 좋다.사회공헌이라고 예외일 까닭이 없다. 회사 이름이 부끄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텅쉰(騰訊. 영문명 텐센트Tencent), 바이두(百度)와 함께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삼분천하(三分天下)한다는 위용의 알리바바는 외형만 봐도 진짜 대단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2019년 7월 기준으로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가 우선 182위를 자랑한다.매출액과 직원 수도 상상을 초월한다.2019년 말을 기준으로 예상 매출액 3770억 위안(元.64조1000억 원), 직원 수 1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의무적으로라도 사회공헌에 눈을 돌려야 하는 입장에 있다.그러나 알리바바는 이보다 몇 걸음이나 더 훨씬 앞서 나아간다.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마지못해 사회공헌 사업에 나서는 일부 다른 대기업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알기 쉽게 시가총액의 2%를 사회공헌 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 말에 설립한 공익기금회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겠다고 2014년 결정한 사실만 봐도 그렇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아무리 몸집이 크다 해도 건설 회사가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중국 회사는 가능하다.워낙 내수 시장이 큰 탓에 중국 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경우 충분히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할 수 있다. 1984년 설립돼 현재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완커(萬科)도 바로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건설 외길을 걸으면서도 몸집을 키워 글로벌 기업이라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이런 덩치를 가지고도 사회공헌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10여 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그것도 건설 외길인 업종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천사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사회공헌에 진력하는 모습만 놓고 보면 1만 가지 업종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회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완커가 사회공헌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된 것은 2008년 7월 말 쓰촨(四川)성 몐양(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검색엔진 분야에서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바이두(百度)는 2019년 7월 기준으로 기업 연령이 19년에 불과하다.매출액 1000 억 위안(元. 17조 원. 1 위안은 170 원)에 전체 직원이 4만5000여 명에 이를 만큼 덩치는 엄청나나 사람으로 따지면 완전한 성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약간 이르다. 회사 설립 이후 약 10여 년 동안은 이런저런 시련도 겪었다.회사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최악의 위기 역시 없지 않았다. 당연히 사회공헌에 눈을 돌릴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잊지 않았다.대상은 역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사회 소외 계층이라고 해야 한다. 쓰촨(四川)성 원촨(汶川)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2008년 5월에 보여준 행보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많지는 않아도 리옌훙(李彦宏. 51) 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거둔 십시일반의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광천수 분야에서는 완전 극강인 중국의 음료기업 와하하(娃哈哈)는 회사 이름이 상당히 독특하다. 어떻게 보면 다소 장난기도 있어 보인다.그러나 의미 자체는 무척 좋다. 어린아이가 활짝 웃도록 하자는 창업자 쭝칭허우(宗慶後. 75)를 반영한 사명이 아닌가 보인다.그래서일까, 와하하는 1987년 창업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활짝 웃도록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간 3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활동에 직접 투입된 금액이 5억4000만 위안(元. 918억 원. 1 위안은 170 원)에 이른다. 1년 평균 1800만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보면 된다.혹자들은 많은 액수가 아니라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다. 그러나 연 매출액이 2018년 기준으로 500억 남짓한 현실을 감안하면 그래서는 안 된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봐야 한다.더구나 매출액이 본궤도에 오른 금세기부터는 액수가 상당했다는 사실을 상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