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대한항공이 지난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은 '3분의 2룰' 정관을 바꾸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은 27일 오전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대다수 상장 기업이 이사 선임·해임안을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그 동안 정관에서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했다.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외국인들이 지분이 많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 규정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작년 3월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당시 조양호 회장은 주총에 상정된 사내이사 선임 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