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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4-21 16:39 (수)
기사 (34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행동경제학에 대한 기본 개념은 이미 이전 글에서 수차례 얘기한 바, 더 이상의 언급은 나나 독자나 서로 피곤할 듯하다.다만 행동경제학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것들이 실제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경제학의 하위 분야답게 증명할 필요가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실험이다.따라서, 혹자에 따라서는 실험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2010년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명단만 봐도 최근 행동경제학과 실험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2012년 수상자이자 ‘매칭이론’으로 유명한 앨빈로스가 실험경제학의 대가였고, 2013년에는 비이성적 시장에 대해 내러티브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행동경제학자 로버트 실러가 수상하였으며, 2017년에는 ‘넛지’의 리처드 세일러, 2019년에는 개도국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실험적 접근과 연구를 다수 진행한 바네르지 등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실에서 보듯이 10년 간 실험경제학과 행동경제학 전문가가 4명이나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4-14 13:17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4.7 재보궐 선거가 드디어 시작됐다.미루어 짐작컨대, 그동안 국민의 관심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듯하다.코로나로 인한 경제 문제,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와 그에 따른 정의 문제, 마지막으로 선거가 아닐까 싶다.최근 매주 쓰는 칼럼도 그에 대해 주로 다루었고, 네트워크 분석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했었다.이제 선거 관련한 마지막 주제로 인간의 선택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인간은 누구나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그리고 선택을 할 때는 누구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이다.여기서 말하는 합리성은 여러 가지 정보를 받아들이고 계산해서 나에게 최대 효용 (혹은 이익)을 가져다 주는 선택을 한다는 뜻이다.특히 밀턴 프리드먼 영향을 받은 이후 경제학자들이 인간의 합리적 행동을 지나치게 가정하는 ‘합리적 기대이론’, 시장기구가 가격변동과 실업 등 모든 불균형을 시정해준다는 ‘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4-07 10:09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서울시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물론, 같은 날 치르는 다른 지역 선거들도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서울시에 조금 더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최근 들어 행한 모든 여론 조사에서는 야당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몇 년간 치러왔던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그러다 보니 야당이 여당에게 했었던, 그리고 보수가 진보에게 해왔던, 그래서 조지 레이코프가 그렇게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외쳤던 그 프레임을 여당이 야당에게 씌우고 있다.여당 후보는 야당후보에게 내곡동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며, 야당 후보는 (레이코프의 말에 따르면) 그 프레임에 반응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후보사퇴 운운하면서 그 프레임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가 버렸다.그 순간, 몇몇 야당의 선거 전문가들은 왜 굳이 반응을 했지라고 하면서 안타까운 탄식을 던졌던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이 프레임은 두 차례 TV 토론을 거치면서 보다 더 굳건해졌는데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3-31 15:31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오늘 전까지만 해도 여당이 타격을 받을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고, 심지어 서울과 부산 양 지역 모두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나 한 쪽 후보의 일방적 우위가 점쳐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기도 한다.우리가 최근 치른 선거에서 '샤이 보수'니, '샤이 진보'니 하면서 투표장에 누가 나타나느냐에 따라 후보자들의 당락이 바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간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물론, 우리나라 선거는 굵직한 이슈에 따라서 투표율과 지지층이 결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정치적 호감도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있어서 이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보고자 한다.물론, 아래의 예는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는 논리를 펼치고자 함이 아니라, 이러한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가 있다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기 위함임을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3-24 10:06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행동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게 되는 점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받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과 경제학의 결합이다.허나 행동경제학은 다른 학문들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 과학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뇌과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보다 깊게 고민하다보면 생물학, 그 중에서도 진화론에 맞닿게 된다.뿐만 아니라 경영학 측면에서 기업의 조직이론과 마케팅에서도 행동경제학적 관점을 공유하고 활용하고 있다.경제학에서도 신경경제학, 실험경제학, 진화경제학 등 분화된 이름들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데, 이러한 개별 경제학의 결과물들이 행동경제학에서 쓰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각설하고, 보통 인간의 행동이나 성품 등에 관해 얘기할 때, 타고났을까 아니면 환경의 영향일까라는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3-10 14:06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이전에 중독에 관련하여 한번 다룬 적이 있다.그때는 로버트 실러 교수의 ‘피싱의 경제학 (한국어판 제목)’을 소개하면서 담배, 알코올 등 중독에 대해서도 피싱을 하고 있으니 걸려들지 말아야 할 방법을 찾자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오늘은 중독 관련하여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또 하나의 주제를 소개하고자 한다.바로 행위 중독이다.중독이란 단어의 개념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정의하는 중독은 유해물질에 의한 신체 증상인 중독(intoxication, 약물중독)과 알코올, 마약과 같은 약물 남용에 의한 정신적인 중독이 주로 문제되는 중독(addiction, 의존증)을 동시에 일컫는다.의학적인 정의로는 알코올, 카페인, 필로폰 등의 각종 마약의 남용과 그에 따른 신경학적 변화로 유발되는 상태를 가리킨다.따라서, 기존에는 신체에 물질이 들어가야지만 일어나는 상태를 의미했다면, 지금은 그런 물질에 대해 정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3-05 15:21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이번에는 지난번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인포데믹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알아보자.우선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질 정도의 큰 재난이 일어날 때 이를 이용한 가짜 뉴스가 만들어진다.특히 사실관계가 모호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조금 지난 사건으로 세월호 참사에서도 인포데믹 현상이 일어났고, 최근에는 코로나사태에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물론 코로나 사태에서 나타나는 인포데믹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는 점에서 규모 면에서 이전과는 큰 차이가 있긴 하다.흔히 재난은 전염병과 같은 사회 재난이나 지진과 같은 자연 재난으로 나뉠 수가 있는데 자연 재난보다 사회 재난일 경우, 즉 그 인과관계가 모호하거나 밝혀지기까지 시일이 꽤 경과할 경우 인포데믹 현상이 나타나기는 더욱 쉽다.후쿠시마 원전사태를 예를 들어보아도 원전사태가 일어나도록 한 지진보다는 원전사태 이후 이를 감추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다양한 인포데믹 현상이 일어나게 되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2-25 16:55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지 벌써 만 1년이 지났다.그 동안 경제, 산업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사람들의 삶의 양식에도 그에 못지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이러한 현상들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역시 ‘디지털’이다.4차산업혁명이 화두가 된 가운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들이 가지고 올 전반적인 혁신, 즉 디지털화 (Digital Transformation)가 일어나고 있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일반인들은 피부로 체감하지 못했었다.하지만 최근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갑작스럽게 디지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비대면이 강제되는 상황에 O2O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대신 기존 관광산업이나 오프라인 기반 산업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직장에서는 많은 회의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로 대체되었으며, 초·중·고에서 대학수업까지 온라인 중심의 교육시스템으로 전환되었다.이게 바로 1년 사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2-19 06:35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서울과 부산, 어쩌면 향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두 곳의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재보선을 하게 된 원인과 최근의 실정으로 인해 야당이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꽤 많았지만 아마도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그러던 중 며칠 전, 주의 깊게 살펴볼 만한 기사가 나왔다.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서 소속 의원들이 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내용에 대한 기사이다.이 중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하는 점은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하자는 것이었고, 이 일관된 프레임은 反기업, 反시장경제, 反법치주의, 성폭행 등 총 4가지가 해당된다.한편 가이드라인에서도 총 4가지 지침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프레임 씌우기이고, 두 번째가 지속적인 용어 반복과 이슈 재생산, 세 번째는 정부 측 반격에 대한 적극적 대응, 마지막으로 정부 측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2-09 11:45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열린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보기 드믄 일이 벌어졌다.통상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부적격 의견을 내지만 한 후보자는 야당 의원의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된 인사"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처리됐다.그렇다면 왜 야당까지 나서 한 후보자를 칭찬했을까?이 인사청문회에서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발언 중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탄소 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다.후보자는 코로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라고 말하며 전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탄소중립은 간단히 말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게 만들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인데 이미 주요 국가들이 선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우리나라 역시 작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1-21 16:26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그야말로 주식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다.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젊은 세대들의 주식투자 열풍은 올해도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300만명이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으며, 새해 들어 지난해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자마자 4일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45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물론, 대출받은 모든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갔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빚투'로 한방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러한 주식시장에 대한 집단 광풍은 왜 일어난 것일까?현상 자체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언급했듯이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부를 수 있겠다.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면 주위와 같은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주로 쏠림현상, 편승효과 등으로 불린다.주식시장에서도 이와 같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1-14 14:04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월요일인 1월 4일에는 대부분 기업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해 나아갈 방향을 정하지 않았을까 싶다.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기업을 이끌어 가는 수장은 누구나 올해에는 우리 조직이 작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신년사를 전했으리라 생각된다.조직이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 조직 체계, 그리고 조직 간 업무 프로세스 등 세부 분야에서 인사 조직관리에서 나올법한 많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옳겠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이다.조직의 구성원들의 대화 혹은 회의가 회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흘러가면 매우 좋겠지만 아쉽게도 실제로는 이상한 방향으로 흐를 때가 많다.지난 번 ‘집단의 극단화’에 대한 연구를 소개할 때, 언급했던 캐스 R. 선스타인이 이에 대해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얘기들을 건넨다.제일 먼저 그는 ‘첫 번째 의견의 비극’이라는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1-01-06 06:30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며칠만 지나면 우리는 메신저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주고 받거나 첫 출근 인사로 똑같은 덕담을 나누게 될 것이다.덕담이긴 하지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품은 적이 있을 법하다.과연, 올해 나에게 복이 올까? 더 나아가 나는 운이 좋은 놈인가 나쁜 놈인가? 혹은 내가 이번에 이러한 결과를 낸 것은 내가 진짜 노력해서인가? 아니면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인가?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운이 성공의 꽤 많은 부분을 담보한다고도 한다.같은 말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운이 올 수밖에 없었다라고도 풀이한다.더 나아가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공이 운인가 노력인가 혹은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 아니면 전략의 결과물일까?'를 놓고 많은 경영학자들이 고민하기도 한다.연말연시, 새해의 운을 빌어주기 바쁜 이 시기에 운에 대한 조금의 힌트라도 얻기 위해 마이클 모부신의 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마이클 모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0-12-29 10:43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한국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계획을 세우는 일에 매우 능숙하다.초등학교 때를 기억해 보자.방학을 맞은 다음날은 어김없이 앉아서 우선 동그라미를 그린다.그리고 원 바깥쪽에는 눈에 보일 듯 말 듯 한 눈금을 그어 놓고 중심으로부터 몇 개의 반지름을 그어 칸을 만들어낸다.마지막으로 칸칸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써 놓고 나서는 엄마나 아빠를 불러 이번 방학 때 얼마나 많은 독서를 할 것인지 그럴 듯하게 떠들어대며 방학 생활계획표를 자랑하곤 했다.그 계획이 어긋나는 데는 단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사람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이러한 경향은 주로 신규 프로젝트 또는 사업을 수행하기 전 예산이나 일정을 수립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이를 두고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는 계획 오류 (Planning Fallacy) 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오류를 불러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외부관점 (O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0-12-14 06:15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이전에 한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극단화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 또한 정부의 임무 중 하나일텐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한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혹은 일부러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는 듯하다.앞서 소개했던 캐스 R. 선스타인 교수의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원제: Going to Extremes)”에서는 극단화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권위의 함정을 꼽고 있다.집단의 극단화는 타인이 주는 정보나 지위와 관련된 신호 때문에 일어나는데, 권위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지시하는 경우에는 정보나 지위가 주는 신호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그 지시를 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예로써 그 유명한 밀그램의 실험을 들고 있다.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권위자들에 대한 사람의 복종 심리를 명확하게 보여준 실험으로 유명하다.해당 실험에는 세 명의 역할 분담한 사람들이 등장한다.명령을 하는 사람, 명령에 따라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0-12-08 11:58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기업의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교과서에서는 말한다.장기적인 차원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가격보다 더 높은 가치를 제시할 때, 소비자는 기업의 영원한 충성고객이 되고, 기업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보통 경영학에서 얘기하는 내용이다.그러나 현실은 어떤가?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은 광고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고객들을 현혹하는 프레임을 제시한다.한편 소비자는 각 기업의 프레임에 속지 않고 똑똑한 소비를 하려고 머리를 굴린다.이 때,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알아 둘 용어는 두 가지이다.바로 위에 표현한 프레임이라는 용어와 앞선 글에 썼었던 닻내림 효과 (Anchoring effect)이다.다시 한번 간단히 정리하자면 프레임효과는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틀을 가지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태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고 닻내림 효과는 어떤 숫자가 사전에 제시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0-11-27 14:15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정치, 사회, 개인 등 다양한 차원에서 프레임이라는 말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프레임은 일반적으로 ‘창틀’, ‘안경테’와 같은 물질적인 형태를 얘기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언급되는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라고 정의하여 생각의 차원까지 끌어올린 후 그러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프레임(틀)을 가지고 상황을 인식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선택이나 행동이 달라지는 현상을 일컬어 프레이밍효과(틀짜기 효과)라고 한다.특히 선거철이 되면 각각의 진영에서 자기들만의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의 생각을 지배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유권자들이 어느 한 쪽의 정치권에서 제시한 프레임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그 프레임을 중심으로 찬반토론을 하는 식으로 퍼져 나가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한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는 생각하

행동경제학으로 보는 세상 | 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2020-11-2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