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조선의 개국 공신 중 한 사람인 조반(趙胖, 1341~1401)의 부인, 계림 이씨의 초상화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아무런 배경이 그려지지 않은 초상화 화면 상단에 ‘개국공신 배천후인 조반지부인초상(開國功臣 白川后人 趙伴之夫人肖像)’이라 쓰여 있다.조반 부인 이씨는 오른쪽을 바라보며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있으며 종아리 부근까지만 그려져 있다.이씨 부인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검은 색의 큰 족두리를 쓰고 있다. 조선 후기가 되면 족두리는 머리에 얹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부인은 흰색의 속저고리 위에 허리까지 오는 녹색의 겉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겉옷으로 짙은 청색의 포(袍)를 입고 있다.백색의 속저고리는 깃이 목 위로 올라와 있고, 녹색 겉저고리의 깃에는 붉은 색 천이 대어져 있어 색상의 대비가 선명하다.옥색의 치마는 주름이 잡혀 있고, 치마의 중앙 부분에는 미색의 다른 천을 대었다.겉에 입은 포는 짙은 청색의 비단으로 보이는데,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