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성우제(在캐나다 작가)】 학교를 졸업한 후 내가 들어간 첫 직장은 주간지였다. 옛 이다.한국의 지를 표방한 이 잡지는 1989년 창간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풍부한 인적 자원과 물량공세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명망있는 언론인들이 수뇌부가 되어 편집국을 이끌었고 에서 스카우트된 미국인 아트디렉터가 시각 디자인을 담당했다.한국 잡지로는 처음으로 80억 원짜리 자체 윤전기를 들여와 노르웨이산 고급지에 인쇄를 했다.잡지로서는 역시 처음으로 워싱턴, 파리, 베이징에 특파원을 내보내기도 했다.편집국 조직도, 인원도 일간지와 비슷했고 기자 처우 또한 남부럽지 않았다. 창간부터 승승장구해 이후 10년 동안 정기독자가 10만 이하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었다.유가부수가 가장 많을 때는 20만부(정기독자 15만 포함)에 이르렀다. 한국 언론사는 1990년대를 시사주간지 전성시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그 중심에 있었다.겉으로는 이렇게나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