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허기질 때 먹었던 /시장 잔치국수 맛이 나는 /그런 시를 쓰고 싶습니다. /여전히 멀었습니다."최근까지 건설사 임원으로 재직했던 신현복 시인이 그의 네 번째 시집 '그쯤에서 눕길 잘했다'(도서출판 시산맥)를 펴내며 실은 서문이다.건설사 직원과 시인, 왠지 어색한 조합이지만 시인 신현복을 실제로 보면 평안한 인상과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서 묻어나는 감성이 여간이 아니다.이번 시집 '그쯤에서 눕길 잘했다'에 실린 시 '흠결'을 한번 보자.흠 없는 꽃이/세상에 어디 있으랴/예쁘다 생각하고 보니/드러나지 않을 뿐/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보석 목걸이나 반지도 결국은/원석이 흠나고 흠나고/또 흠나서 완성한 /것, 흠이 결을 이뤄 빛나는/ 것, 그 흠결을/우리는 아름답다고/하는 것이다시산맥 발행인이자 시인인 문정영 문학평론가는 서평을 통해 "신현복 시인은 삶 속에서 끊임없이 신선한 생명을 가진 비유를 발견하고 창조한다"면서 "가진 것들 넉넉하지 않아도 참으로 살아온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