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尹 풍자 작품 국회 철거...與 “풍자 명분 비방” 野 “표현의 자유 유린” 국회사무처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 예정이었던 윤석열 정부 풍자 작품들을 철거해 논란이 일었다.이번 전시회는 정치 풍자 작품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국회사무처가 전날 오후 7시경 세 차례 공문을 보내 전시작품의 철거를 요청했으며, 이날 새벽 작품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강민정·김승원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윤미향 무소속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사무처가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전시작품 80여 점을 무단철거했다”며 “국회가
【뉴스퀘스트=성우제 在캐나다 작가】 캐나다에 살러 와서 처음 몇 년 동안은 한국에 관한 것을 일부러 멀리했었다.낯선 환경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였다.4~5년쯤 지나 새로운 땅에 잔뿌리는 내렸다 싶을 즈음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달콤하기 그지없었다.한국 뉴스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기 시작했다.사전을 찾고 영어자막을 읽어가며 보고 듣던 캐나다 뉴스에 비하자면 우리 말 뉴스 역시 달콤했으나 그 사이 보도방식이 많이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특정 사안에 대해 언론사별로 꼼꼼하게 따져가며 보도하기보다는 한국 언론은 전반적으로 우루루 몰려다닌다는 인상을 주었다.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은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을 접하면서였다.인터뷰를 하려고 신정아씨를 뉴욕에서 만났다.그이는 나를 보자마자 오히려 내게 되물었다.“사람들이 나한테 왜 저런대요?”내가 보기에도 그랬다.예일대 가짜 박사학위를 내세워 대학교수에 임용되고 광주비엔날레 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검사가 자신도 한 언론사 기자에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님들을 동원한 권력기관의 위협'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 또한 얼마 전 대검찰청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한 기자님이 난데없이 사무실로 전화해서 ‘지금 대검찰청에서 감찰 중이니까 알아서 처신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은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진 부부장 검사는 “저도 모르는, 저에 대한 감찰 사실을 기자님은 어떻게 아셨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며 검찰과 언론 사이에 ‘검은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이어 “저한테는 안 통하는데 구속되어 계신 분들은 가족들의 안위나 본인의 신분 변화에 대한 많은 고민이 생길 것 같다”면서 “수사기관으로부터 위협 받으시는 많은 분들께 용기와 힘을 드리고 싶고, 권력기관과 그 하수인들이 함부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뉴스퀘스트=성우제(在캐나다 작가)】 학교를 졸업한 후 내가 들어간 첫 직장은 주간지였다. 옛 이다.한국의 지를 표방한 이 잡지는 1989년 창간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풍부한 인적 자원과 물량공세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명망있는 언론인들이 수뇌부가 되어 편집국을 이끌었고 에서 스카우트된 미국인 아트디렉터가 시각 디자인을 담당했다.한국 잡지로는 처음으로 80억 원짜리 자체 윤전기를 들여와 노르웨이산 고급지에 인쇄를 했다.잡지로서는 역시 처음으로 워싱턴, 파리, 베이징에 특파원을 내보내기도 했다.편집국 조직도, 인원도 일간지와 비슷했고 기자 처우 또한 남부럽지 않았다. 창간부터 승승장구해 이후 10년 동안 정기독자가 10만 이하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었다.유가부수가 가장 많을 때는 20만부(정기독자 15만 포함)에 이르렀다. 한국 언론사는 1990년대를 시사주간지 전성시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그 중심에 있었다.겉으로는 이렇게나 화려
【뉴스퀘스트=석태문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년 가족들은 부모와는 다른 삶을 산다.부모 세대와 공유점도 많지만, 중요한 삶의 방식에서 많이 다르다. 이방인에게 비쳐진 베트남의 청년 가족은 이런 모습이다.첫째, 청년가족들은 대부분 2명의 자녀를 둔다. 부모세대는 4~5명의 자녀를 출산했지만, 청년 가족은 맞벌이와 자녀 양육이 가능하게 자녀수를 조정하였다.그럼에도 인구성장률은 1.2%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여전히 배고픈 베트남은 청년 베트남을 유지할 후세대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2021년 중반에 인구수 1억 명을 돌파하면 자체 시장만으로도 최소한의 성장을 이끌 수가 있다. 여기에 수출을 연결하면 베트남 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둘째, 자녀 양육은 부모 세대의 협력을 받는다. 맞벌이하는 청년 부부를 위해 할머니(시가, 처가)가 자녀 양육을 책임진다.여의치 못하면 보모(baby sitter)를 두기도 한다. 할머니가 손주 양육에 개입하면 할수록 청년 부모는 걱정을
[뉴스퀘스트=이규창 경제에디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5만2천명 늘어나 2017년 3월 이후 최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실업률도 1.0%포인트 하락한 3.0%로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청와대는 모처럼 반색했다.그런데 일부 언론은 금융 부문 등의 일자리는 줄었다며 일자리의 질적 저하를 지적하는가 하면 세금으로 60세 이상 취업만 늘렸다며 3040의 고용문제를 들고 나왔다.언론은 대기업 10곳 중 3곳이 올해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리서치 조사 자료를 인용·보도하기도 했다.이쯤 되면 우리나라 고용사정이 어떤지 헛갈린다.우선, 정부의 고용통계부터 살펴보자.일단, 8월 고용동향 통계는 정부가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자금을 투입한 효과를 나타낸다.3040이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노후 준비가 부족한 60대 이상도 절실히 일자리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8월 취업자 수 증가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고가 상가주택 매입 논란과 관련 사의를 표하며 남북, 북미관계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숨겨왔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사의를 전하면서 자신을 ‘까칠한 대변인’이었다고 회고했다.김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고 쏘아붙이기 일쑤였다. 걸핏하면 설전이 벌어졌다고 묘사하는 기사도 있었다. 불친절을 넘어서 강퍅하기 그지없는 대변인이었다”며 “춘추관에 나와 있는 여러분이 싫어서는 결코 아니다. 여러분 뒤에 있는 보도 책임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이라며 “하려고 했던 건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였다. 하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선 말들이 튀어나왔다”고 사과했다.김 대변인은 이어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