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석태문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에서 봄이 시작되는 3월초에 다낭에 왔다. 기온이 35도가 넘었다. 거리를 나서면 40도를 넘는 불볕 더위였다.기온으로 봤을 때, 다낭의 3월은 봄이 아니었다.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낭의 거리 어디에나 꽃들이 만발했다. 꽃이 많으니 봄이라 생각했다. 살면서 보니, 꽃은 사계절 내내 흔하게 피었다. 베트남의 3월은 기온과 꽃으로 정의가 안 되는 계절이었다. 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베트남은 우기와 건기로 나뉜다. 꽃은 베트남의 사계절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다낭의 우기인 10~12월(혹은 9~11월)은 늦가을에서 겨울에 가깝다. 건기인 9개월(1~9월; 혹은 12~8월)에는 봄에서 가을이 들어 있다.건기가 시작되면 겨울에서 이른 봄의 꽃(1~3월)들이 핀다. 여름 꽃은 4~6월에 피고, 가을꽃은 7~9월에 피면서 꽃의 사계절로 나뉘는 것이다. 아직 사계절을 다 살아보지 않아 이런 생각엔 오류가 있을 것이다.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