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으로 햇살이 밀려올 때 자연의 평화가 당신에게 밀려올 것이다. 숲의 바람은 당신에게 신선함과 생동감을 주며 그 때 당신이 가진 걱정은 마치 가을 낙엽이 떨어지듯 사라질 것이다“(존 뮤어=미국을 대표하는 자연주의자이며 20세기 환경 보전 운동의 선구자)숲은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공군 조종사 출신의 필자 이경수(52)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조종사는 백두대간을 비롯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숲의 소중함을 산불 진화 현장에서 날 것으로 전하고자 한다.필자는 또 산불 현장 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등의 산림병도 사무실이나 연구실이 아니라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바라보며 그 심각성을 고발한다.산을 접해가며, 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동시에 거기 살고 있는 나무와 풀들, 그리고 여러 가지 생물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필자는 이런 감정의 변화를 국민들과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필자는 1990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 소위로 임관한 뒤 20
【뉴스퀘스트=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식물과 관련된 강연을 하게 되면 수강생들로부터 주로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식물학자는 어떤 식물을 가장 좋아하냐’는 거다.예쁘고 귀한 식물들이 여럿 떠오르지만 그들 모두를 뒤로한 채 나의 답변은 언제나‘팽나무’다.내가 자란 시골 마을 어귀에는 팽나무 고목 한 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그 큰 나무가 유년의 내게는 마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 같았다. 또래가 귀했던 작은 마을에서 그는 내 유일한 친구였다.그의 덩치가 몇 아름이나 되는지 두 팔을 벌려 한참을 재보거나, 꾸덕꾸덕 떨어진 고목의 나무껍질로 탑을 쌓기도 하고, 제법 달콤한 열매를 따 먹어도 보고, 자잘한 씨앗을 하나둘 헤아리다 보면 금세 저녁이 찾아왔다.기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속상한 마음을 달래는 것도 팽나무 앞에서였다.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던 팽나무가 누구보다 좋았고 팽나무 곁에서 나는 못 할 말이 없었다. 친구였던 팽나무가 조금 무서워지는 날도 있었다.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린다. 홀씨들은 저마다 유영을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떠다니면서 흔들리고 나부껴서 이름 모를 땅에 처박힌다. 그리고 적정한 볕과 생장 조건이 맞으면 싹이 트고 잎이 열리면서 꽃으로 피어난다. 봄볕이 눈부신 들판이다. 예쁘게 핀 민들레 꽃밭에서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를 넋빠지게 보던 대여섯 살 박이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다.“엄마! 엄마! 저 솜뭉치처럼 생긴~ 하늘에 수없이 많이…저렇게 날고 있는 저건 뭐야?”아이의 미소와 표정이 해맑다. 엄마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아이에게 말한다.“얘야 저 예쁜 솜뭉치들은 민들레 홀씨라는 건데, 민들레의 꿈과 희망과 생명을 모두 담아서 새로운 세계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거란다”엄마의 표현이 시적이고 고상하다. 아이 또한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의 말을 받아서 다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엄마 그러면 왜 저 홀씨들은 세상에 태어났어요?”엄마는 잠시 생각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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