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1919년 석지 채용신(石芝 蔡龍臣, 1850~1941)이 그린 권기수(權沂洙)의 63세 때 초상화다.초상화 오른쪽 상단에 “정삼품통정대부 중추원의관 송계 권기수 육십삼세상(正三品通政大夫 中樞院議官 松溪 權沂洙 六十三歲像)”이라 적혀 있고, 왼쪽 상부에는 을미년(1919년)에 채용신이 그렸다는 글귀가 적혀있다.초상화의 주인공인 권기수는 화려한 문양이 있는 옥색 전복 위로 딸기술이 달린 붉은색 세조대를 매고, 복숭아 모양의 홍색 단추를 달고 있는데, 이로 보아 그가 옷치장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권기수는 고종 때 대원군이 주도한 사회 개혁에 따라 양태가 작아진 갓을 쓰고 있지만, 갓끈은 옥으로 만들어 매우 화려하다.양손은 소매 밖으로 내놓고 부채와 안경을 쥐고 있는데, 부채도 매듭에 금니를 칠한 붉은 술에 밀화장식을 매단 것이고, 안경테 역시 대모로 만들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이 초상화의 신분은 문인이지만, 주인공 권기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