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젊은 시절에 진취적으로 행동하고 변화를 신조로 삼았던, 은퇴한 노교수님을 얼마 전 다시 만나게 되었다.놀랍게도 그는 어느새 운명론자가 되어 있었다.지나고 보니 결국 삶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었고, 삶은 결국 운명적인 것 이라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것이었다.그런데 40대 시절의 그는 지금 하고는 달랐다.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며, 어떠한 역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있는 방법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강조하던 교육자였다.그랬던 그가 15년 만에 ‘운명’이란 것이 존재하며, 돌이켜보니 운명이 이끌어주는 대로 살아왔더라는 말을 했다.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왜 운명론자로 변해가는 것일까?운명이란 무엇일까?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 것일까?만약 미래가 이미 결정지어진 것이라면, 미래란 예언 가능한 개념이 될 것이다.그러나 만일 결정되어 있지 않다면, 미래는 예측의 대상이 된다.예언은 결정된 사실에 접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 대만의 난화이진(南懷瑾, 1918~2012)은 동양학에 있어서 공부의 궁극적 도달처는 “성인(聖人)의 경지”라고 말하였다.그에 따르면 “성인(聖人)에 이르면 신통(神通)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신통(神通)에는 총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태어나면서 이미 가지고 있는 탁월한 능력을 보통(報通)이라 하며, 둘째, 도를 닦아서 얻게 되는 신통을 수통(修通)이라 한다. 셋째, 무병 등 신들림에 의한 신통을 귀통(鬼通)이라 하며, 넷째, 정신병이나 정신적 증상에 의하여 신통하게 되는 것을 요통(妖通)이라고 한다. 마지막 다섯째, 도구나 방편 등을 사용하여 신통하는 것은 의통(依通)이다.”의통에는 시초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점을 치거나 주역이나 명리학 같은 분석 도구에 의거해서 신통을 이루는 행위가 포함된다.신통(神通)이라는 말은 한마디로 ‘자연의 이법과 본성에 순연(順然)하며 이를 통하여 하나(一心)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성품은 자연 또는 하늘로부터 품수 받은 성(性)이므로 곧 천연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하늘과 맞닿아 있는 마음이며 본성(本性)이다.본성(本性)은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근기(根機)에 따라서 태어난 시점부터 점차 개인의 성품인 개성(個性)에 으로 분화한다.그중에서 특히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 죽고 사는 문제, 소유를 위해 투쟁하여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는 ‘본능’의 영역이다.본능은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것처럼 생명을 지닌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생존 기계로서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갓 태어난 아기가 지니고 있는 청정한 마음 상태인 본성은 생존에 필요한 이기적 본능이 발휘되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좀 더 많이 먹고 싶은 욕구, 좀 더 많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개인의 성향으로 점차 물들어가게 된다.따라서 본성인 청정심은 갓난아기 때가 가장 맑은 상태라 할 수 있고 개별적 개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프로이드는 초창기에 인간의 지각 영역을 무의식, 의식, 전의식의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그는 무의식에 대하여 인간 정신의 가장 크고 깊은 심연에 잠재해 있으면서 의식적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무의식은 마치 빙산의 대부분이 수면 아래에 있는 것과 같이 의식이라는 표면 아래에서 존재하는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기억과 억누르는 요소, 알 수 없는 욕구 등이며, 의식 영역 밖에 존재하면서 의식과 행동을 전적으로 통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개념이다.프로이드에게 있어서 의식이란 합리적인 생각과 이에 따른 행동을 하게 하는 정신 행위의 일부분이다.의식은 새로운 생각이나 경험이 들어오면서 계속 변화한다.전의식이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현재는 의식에 어떤 내용이 없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의식으로 떠오르는 내용들이 있는 의식의 장소를 말한다.그는 인간의 본능을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으로 구분하면서 삶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이번 칼럼은 성품(性稟)에 대한 내용이다.같은 산맥으로 이어짐에도 높이 솟아 있는 준엄한 산이 있고, 위태롭게 능선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험한 악산(岳山)도 있다.같은 땅으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윤택하고 비옥한 평야가 있는가 하면, 볕이 잘 들지 않고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토양도 있다.사람도 자연과 마찬가지로 같은 사안에 대하여 이를 긍정하며 극복하려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 같은 상황 자체를 억울해하고 부정하면서 신세 한탄이나 하며 심지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명심보감 순명(順命) 편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온다.“공자께서 말씀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富)를 통해 귀(貴)해짐은 하늘의 뜻에 있다. 만사에 나뉨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들이 스스로 공연히 번잡하도다.”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자왈 사생유명 부귀재천 만사분기정 부생공자망이 글귀는 마치 죽고 사는 문제는 이미 운명으로 정해져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유한하다.언젠가는 우리 삶의 마지막 날이 반드시 다가온다.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바이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평균 수명을 엄청나게 늘려 놓게 될 것이며 이는 기존의 사피엔스가 종말을 맞이하고 새로운 사피엔스가 출현하는 사변적 변화라고 예견한 바 있다.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여도 사실상 생명의 유한함을 무한정으로 연장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양자 역학에 따르면 우주는 유한한 프랭크 공간들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이 같은 유한한 공간의 상대적 결합으로 연속되어 이루어져 있는 것이 우주인 것이다.상대적이라고 하는 것은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리법칙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물리법칙은 무한하지 않다.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다는 것도 상대적 작용이라 할 수 있다.인간은 생명을 얻어서 탄생한 시점부터 이미 죽음이라고 하는 유한한 시점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우리는 생명의 유한성을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의전원을 그만둔 청년은 결국 영재고와 S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였고, 학업적 성과가 나왔었기에 의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였다.하지만 그는 어떤 의사가 돼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사실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그는 의전원에 입학하는 목표를 이루고 나서도 결코, 행복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학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자신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엄마, 저는 정말로 예술과 IT를 융합하는 그런 일을 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바뀌어 갈수록 예술이나 사람들의 감성이 그 기술 속에 담기게 될 거예요.마치 그림을 멋지게 그리는 것처럼 제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의 네비게이션(Navigation)을 예쁘게 구현해 내는 꿈을 꾸곤 했었죠.하지만 오늘에 와서야 문득 저는 느끼게 되었어요! 공부를 잘하게 될수록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각광을 받게 될수록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목표가 될 때, 좋은 직업을 가지는 것만이 목표가 될 때, 우리는 뭔가 공허함에 빠지게 된다. 목적이 없는 목표는 뚜렷한 지향점을 지니지 못하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영역과 하고 싶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지난 호에 이어서 의전원을 그만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청년의 엄마는 대화가 깊어지면서 차분한 어조에서 격정의 억양과 특유의 높은 옥타브로 말을 이어 갔다.“중학교에 올라 간지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저랑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 거예요. 남편과 저는 무척 긴장하면서 아이의 얘기를 들었습니다.”“엄마, 아빠! 나 수학학원 이달까지만 하고 싶어요”“그 당시 남편과 저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죠…”“ 네, 두 분 다 정말 매우 놀라셨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아이 아빠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남편은 참 차분한 사람이에요, 묵묵히 이렇게 말하더군요.”“갑자기 생각한 것 같지는 않고 무
“의전원을 그만둔 청년”[뉴스퀘스트=휴먼멘토링 대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청년의 이야기이다.그는 영재과학고등학교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S대에 진학하였다. 그의 대학교 생활은 모범적이었고 준수하였다. 시험을 보면 준비한 이상의 성적이 늘 나왔고, 영재고 출신답게 공대에서 다루는 어려운 개념의 수학 문제를 잘 풀어내곤 했다.부모가 의사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성적은 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요건이 충분하게 충족될 만큼의 수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의전원 진학을 결정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그가 입학하게 된 의전원이 서울에 있는 명문대가 운영하는 의대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그는 연애사로 부모 속을 썩인 적도 없었으며 그저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엘리트 과정을 착착 밟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것도 의사 면허 취득을 불과 1년 반 정도 앞둔 시점에서의 결정이었다. 그의 부모와 친척
“결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우리”[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유한하다는 것이 최신 물리학의 견해이다. 양자라고 하는 미시의 세계에서 최소공간이라는 개념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물리적 세상은 상대적인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입자와 입자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중력의 루프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파동은 연속되며 연동된다.그 결과 마치 물이 모여서 너울과 파도를 이루듯이 중력장 상호 간의 에너지에 의해 간섭현상이 지속 되며 이 같은 반응이 우주를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인 물리적 세상에서는 결과라고 하는 궁극의 도착점이 없다. 상대적인 결과가 연속되어 끝없는 새로운 과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마치 제한되어 있는 원의 곡률에 무수히 많은 선을 그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죽음조차도 생(生), 사(死), 휴(休)라고 하는 물리적 자연계의 연계반응일 뿐이다.하지만 상대적인 물리법칙이 작용하지 않는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 내던져진 의미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우리는 영문도 모르는 채 이 세상에 생겨났다. 우리가 세상에 생기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우선 엄마의 뱃속에 내던져졌다. 또한, 약 10개월여 기간의 기다림을 끝으로 출산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내던져졌다. 하지만 비단 세상에만 내던져진 것이 아니다. 세상 속에 내던져졌다는 것은 곧 시간과 공간 속에 내던져진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간적 시간적 존재이기도 하다.필자는 어린 시절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참으로 인상 깊게 읽은 바 있다. “모모”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도로 청소부 ‘배포’가 ‘모모’에게 말한다.“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묵묵히 앞만 바라보다가 다시 말했다."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습니다!”[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자인’은 12세로 추정되는 소년이다. ‘자인’의 부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식들의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고 키운다. ‘자인’과 남매들은 길거리에서 약을 탄 쥬스를 팔면서 생계에 보탬을 준다. ‘자인’의 부모는 자인의 여동생 ‘사하르’가 초경을 시작하자, 동네 슈퍼마켓 주인인 ‘아사드’에게 팔아버리듯이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 한다. 이에 반발한 ‘자인’은 동생 ‘사하르’를 데리고 집을 나가려 하나 이를 눈치챈 부모는 ‘사하르’를 슈퍼주인 ’아사드‘에게 강제로 보내버린다.집을 나온 ‘자인’은 이디오피아 난민인 ‘라힐’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가정부 일을 하다가 임신을 하게 되어 쫓겨난 신세이다. ‘라힐’은 아직 젖도 때 지 않은 아기 ‘요나스’를 품고 다니면서 일을 닥치는 대로 하던 중에 만나게 된 ‘자인’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고 ‘자인’을 먹여주
[뉴스퀘스트=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린다. 홀씨들은 저마다 유영을 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떠다니면서 흔들리고 나부껴서 이름 모를 땅에 처박힌다. 그리고 적정한 볕과 생장 조건이 맞으면 싹이 트고 잎이 열리면서 꽃으로 피어난다. 봄볕이 눈부신 들판이다. 예쁘게 핀 민들레 꽃밭에서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를 넋빠지게 보던 대여섯 살 박이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다.“엄마! 엄마! 저 솜뭉치처럼 생긴~ 하늘에 수없이 많이…저렇게 날고 있는 저건 뭐야?”아이의 미소와 표정이 해맑다. 엄마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아이에게 말한다.“얘야 저 예쁜 솜뭉치들은 민들레 홀씨라는 건데, 민들레의 꿈과 희망과 생명을 모두 담아서 새로운 세계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거란다”엄마의 표현이 시적이고 고상하다. 아이 또한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의 말을 받아서 다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엄마 그러면 왜 저 홀씨들은 세상에 태어났어요?”엄마는 잠시 생각에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