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단순 노무직 일자리에 종사하는 이른바 '하향취업'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 일자리가 대졸자 보다 적기 때문인데 최근 은퇴한 고령 구직자들이 단순 노무직에 취업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과장과 강달현 조사역이 작성한 '하향취업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하향취업률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향취업률이 큰폭으로 증가하며 이후에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고학력 일자리 증가(수요)가 대졸자 증가(공급)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지난 2000~2018년 중 대졸자는 연평균 4.3% 증가한 반면, 적정 일자리는 2.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구조 개편으로 인한 인력 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