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흔히 샐러리맨 사이에선 ‘법카’, 다시말해 법인카드를 두고 ‘눈먼 돈’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제2의 월급’ ‘먼저 쓰는 놈이 임자’ 라고 얘기하기도 한다.사실 법인이 쓰는 경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 법카다. 세법에서 손비로 인정해 줌에 따라 물품 구입, 식사 비용, 손님 접대 등 공적인 용도로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다.그래서 법카의 발급은 엄격하고 용처도 까다롭다. 관리나 감시체계 역시 빈틈없어 보인다. 특히 사전 결제와 사후 감독을 통해 법카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 지 꼼꼼하게 들여다 본다. 어디 그뿐인가. 미리 사용한도를 정하고 지급시에는 문자알림으로 부정사용을 막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달랐다. 관리의 사각지대가 노출돼 있다. 개인이 업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흥청망청 법카를 긁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고가의 명품을 구입하거나 룸싸롱이나 맛사지숍 등에서 결제가 좋은 사례다.이뿐 아니다. 경마장에서 마권을 구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