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사태가 국내 재계에 남긴 혹독한 교훈이 있다. 오너 중심으로 꾸려진 '폐쇄적인 기업 문화'가 기업의 가치를 깎아내린다는 것이다.이에 업계에서는 남양유업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다른 국내 기업들도 고질적인 족벌경영 체제에서 탈피해 투명한 경영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성을 가진 비(非) 오너가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지배구조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10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개인주주 지분이 50%가 넘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오너 일가의 참여율이 높아 폐쇄적인 경영을 하는 국내 기업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국내 2500곳이 넘는 상장사 중 개인주주 1명이 해당 상장사에서 주식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최대주주인 경우는 3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단순히 개인주주가 한 기업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모든 것을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남양유업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거두어 달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지난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하며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에게 사과했다.다만 홍 회장의 부탁과 달리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날 사과문에 경영 쇄신과 관련된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대신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며 "이러한 결심을 하는 데까지 (시간이) 늦어진 점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때문에 업계에서는 남양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지분 매각과 가족 이사회 등 지배구조 향방과 관련된 이슈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먼저 남양유업이 풀어야 할 가장 대두되고 있는 숙제는 '주식 매각' 여부다.남양유업이 지난해 11월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분율 51.68%(37만2107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