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오채운 시인의 시집 『소년이었던 소년』이 출간됐다.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의 상처와 통증의 흔적을 되짚는 가운데, 타자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을 시적 서사의 자리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시에서 나타나는 ‘부재하는 타자’는 끝내 결별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이다.이는 가족이나 연인 혹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삶 그 자체에 내재해 있는 불특정 다수이기도 하다.시인은 현존과 부재, 사랑과 결핍, 삶과 죽음 등 이항 대립적 요소들의 경계에 서서 상실감으로 인한 통증을 빛나는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다.해설을 쓴 임지훈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오채운의 시는 “한 시절로부터 이어지는 상처의 연대기 속에서, 자신의 통증과 싸우며 그 속에서 세계를 감싸고 있는 보편적 통증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며, “사랑마저도 통증이고, 통증이야말로 오직 사랑을 이 세상에 잠시 자리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길”임을 증언하는 행위다.요컨대 이번 시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