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재준 시인(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장)】 (앞에서 계속)오후 5시에 아산시 배방면 중리 신창맹씨세거비(新昌1)孟氏世居碑) 옆에 있는 맹씨 행단이다.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 단(壇)이 있는 맹씨 집에는 회화나무도 300년 넘었다.행단(杏壇)은 은행나무가 있는 단(壇 땅을 돋아 약간 올라서게 만든 자리)인데 살구·앵두나무 등을 심은 데도 있다. 공자가 글을 가르치던 곳, 또는 향교나 학교를 가리키기도 한다.맹사성이 황희와 음풍농월하던 맹씨 행단산을 올려다보니 여기서 설화산까지 1.6km 거리다.원래 이곳은 고려 말 충신 최영 장군의 집이었는데 맹사성의 아버지가 이웃에 살았다. 어려서부터 총명했던 맹사성의 사람됨을 보고 장군은 그를 손녀사위로 삼고 집까지 물려주었다고 전한다.맹사성(孟思誠)은 고려 말·조선 초기의 재상. 세종 때 대제학(大提學)2)에 올라 황희와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썼다. 시와 악기에 능숙했고 청백리로 효성도 지극했다. 연시조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