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조선 중기의 양명학자(陽明學者)이자 서예가인 이광사((李匡師, 1705~1777)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이 초상화의 작가는 신한평(申漢枰, 1726~미상)으로 본관은 고령이고, 호는 일재(逸齋)로 영조와 정조의 어진 제작에 참여했으며, 초상과 화조, 산수를 잘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화원이다.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로 알려진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813 이후)의 아버지다.조선 시대에 그려진 초상화중 반신상(半身像)은 대부분이 가슴이나 복부까지만 묘사하였는데, 은 두 다리의 일부까지 그려졌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다.초상화를 살펴보면 이광사는 얼굴을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두 손은 소매 속에 넣어 보이지 않지만 마주하여 앞으로 모으고 있다.머리에는 사방관(四方冠)을 쓰고 몸에는 미색의 도포를 입고 있다. 사방관은 조선 중기에 벼슬을 한 사람들이 평상시에 갓 대신에 즐겨 썼던 위가 막혀있는 사각형 모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1919년 석지 채용신(石芝 蔡龍臣, 1850~1941)이 그린 권기수(權沂洙)의 63세 때 초상화다.초상화 오른쪽 상단에 “정삼품통정대부 중추원의관 송계 권기수 육십삼세상(正三品通政大夫 中樞院議官 松溪 權沂洙 六十三歲像)”이라 적혀 있고, 왼쪽 상부에는 을미년(1919년)에 채용신이 그렸다는 글귀가 적혀있다.초상화의 주인공인 권기수는 화려한 문양이 있는 옥색 전복 위로 딸기술이 달린 붉은색 세조대를 매고, 복숭아 모양의 홍색 단추를 달고 있는데, 이로 보아 그가 옷치장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권기수는 고종 때 대원군이 주도한 사회 개혁에 따라 양태가 작아진 갓을 쓰고 있지만, 갓끈은 옥으로 만들어 매우 화려하다.양손은 소매 밖으로 내놓고 부채와 안경을 쥐고 있는데, 부채도 매듭에 금니를 칠한 붉은 술에 밀화장식을 매단 것이고, 안경테 역시 대모로 만들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이 초상화의 신분은 문인이지만, 주인공 권기수의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이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반신 초상이다.이 초상화의 주인공인 송시열은 유학자들의 상징인 심의(深衣)를 입고, 복건(幅巾)을 썼으며, 얼굴은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얼굴은 선묘(線描)를 주로 사용하여 표현하였는데 선의 짙고 옅음으로 얼굴의 부분을 나누었다. 얼굴의 울퉁불퉁한 외곽선과 깊게 패인 주름은 마치 높은 산맥의 줄기를 그린 것처럼 보이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눈썹은 터럭 한 올 한 올을 정치하게 묘사하였다.눈은 크게 뜨지 않았지만 검은색의 세필로 속눈썹과 눈매를 선명하게 그렸고, 눈동자는 윤곽을 그리지 않고 옅은 회색으로 수정체를 칠했으며, 동공은 짙은 색으로 칠한 후 흰색 안료를 점으로 찍어 생생한 눈빛을 연출하였다.수염은 얼굴을 채색한 이후에 그렸는데, 구레나룻부터 턱까지 백색의 선으로 풍성하게 표현하였고, 수염 아래의 턱 선은 그리지 않았으며, 입은 수염에 감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