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년도 대학 입시 결과 자료 체크...문이과 교육과정도 변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2일 앞둔 7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2일 앞둔 지난 7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지원 일정이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는 수시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수시 지원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수능과 정시모집 지원 전략이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 입시업계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2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근 3개년도 대학별 공식 입시결과 발표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모집의 경우 내신 교과등급, 50%·70% 커트라인 점수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커트라인 점수는 해당 대학에서 최종선발한 인원의 점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한 학과에서 10명을 선발한다고 할 때, 50% 커트라인은 10명 중 5등의 성적을 말하는 셈이다.

이같이 각 대학에서 발표한 공식 커트라인은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

특히 최근 3개년도부터는 대학별 발표 기준이 동일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결과 자료가 합격선에 대한 정량적 지표로써 중요하다는 게 입시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2021학년도, 2022학년도 입시결과 발표자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1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학교 내신 체제인 점을 감안할 때 2021학년도, 2022학년도 입시결과는 더욱 중요한 정보가치가 있다"며 "학교내신에서도 문·이과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학교내신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임 대표는 "교과성적도 더 압축해서 국·영·수·사·과 주요과목의 점수, 주요과목에서 문·이과적 특성, 지원 분야 학과의 학문 적합성 등을 비교해 정량적 결과를 토대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며 "내신 정량적 지표가 최상위권인 학생들의 경우 교과 지표 이외에도 비교과를 어필할 수 있는 전형요소를 반영한 대학, 학과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임 대표는 교과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만이 대거 합격했을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합격자 고교별 유형 결과발표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의 비율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준의 대학에서 약 40%, 서울 소재의 중위권 대학의 경우 5~10%로 각각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일반고 학생들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불리하다고 예단하지 말고 과감하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원서를 작성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임 대표는 수시와 달리 정시에서는 지난해 문·이과 통합수능체제에서의 첫 입시결과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이과 통합수능체제로 바뀌면서 점수 체제 자체가 변동됐기 때문에 2022학년도 정시 합격점수가 사실상 현 대입체제에서 가장 정확도 높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정시에서는 이과 학생들이 수학과목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문과로 교차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며 "대학별 발표 자료 중 정시에서 수학 점수와 탐구과목간 점수 격차가 크면 클수록 정시에서 이과 학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했다는 하나의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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