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3분56초 만에 최정윤 꺾고 여성 초대 플라이급 타이틀 획득

장현지는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고 활짝 웃었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강력한 한 방이었다. 3라운드 3분56초 장현지의 레프트 보디에 최정윤이 힘없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장현지는 지난 27일 경북 구미대학교에서 열린 더블지FC 13 여성 초대 플라이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최정윤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장현지는 입식 격투기에서 데뷔한 타격가. URCC, 판크라스 등 다양한 단체에서 경험을 쌓았다. 155cm 단신이지만 후진 없는 공격성으로 ‘코리안 사모안’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당초 최정윤의 계체 실패로 장현지에게 라운드당 1점의 득점과 경기가 판정으로 갈 시 승리하는 조건이 붙었지만, 장현지는 ‘코리안 사모안’이라는 링 네임 처럼 상대에게 직진했다. 

경기 초반은 최정윤이 우세했다. 장현지는 신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압박하는 최정윤에게 수차례 안면 타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에는 리얼 네이키드 초크 그립이 완성되며 경기 중단 위기까지 맞았다. 

두 번의 라운드를 상대에게 뺏겼지만, 장현지는 기세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되려 3라운드가 시작되고도 최정윤에게 전진했다. 

[사진=더블지FC 제공]

결국 3라운드 중반 승부수가 통했다. 장현지의 보디블로가 상대에게 적중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몇 차례 이어진 후속타에 최정윤이 쓰러지자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더블지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이 된 장현지는 “그동안 좋은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이 미끄러졌는데, 오래 걸렸지만 오늘 챔피언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용상 패배한 시합인데, 운이 좋게 그동안 연습했던 보디 샷이 빛을 본 거 같다. 운동하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항상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지FC는 다음달 상봉 오피셜 짐에서 더블지FC 아마추어 리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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