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 예보와 11시 브리핑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다음주 화요일(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이는 기존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는 전망에서 약간 북서쪽으로 방향이 틀어진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는 4일(일요일) 타이완 타이페이 부근을 지날때쯤엔 강도가 '초강력'으로 세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때도 '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순간최대풍속 50㎧ 이상의의 강풍과 함께 최고 3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발표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제주에 100~250㎜(많은 곳 3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도 50~150㎜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5일)과 화요일(6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특히 태풍 힌남노가 경남남해안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6일 예상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 풍속은 43㎧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던 지난 1995년 사라(SARAH·951.5hPa)와 2003년 매미(MAEMI·954hPa)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우진규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지금까지 이렇게 낮은 중심기압의 태풍이 유입된 적이 없기에 한번도 예상 못한 강한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기상청이 우려하는 부분"이라며 "심각한 자연재해에 의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힌남노는 라오스 캄무안주에 있는 국립보호구역 이름으로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