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영향으로 10년 전보다 1.5세↑
CJ·삼성·SK 등 평균 50대 초반...가장 높은 곳은 하림 56.8세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령은 약 5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3개 년도(2012년·2017년·2022년) 1분기 미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25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령은 53.2세로 확인됐다.

이는 10년(51.7세)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6년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정년연장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의 정년이 60세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60대 미등기임원 비중은 3.2%에서 5.4%로 2.2%포인트(p)증가했다. 또한 50대 비중도 66.3%에서, 올해 76.9%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 비중은 29.6%에서 17.0%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정년 연장 등으로 인한 근속 연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이 기간 카카오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 증가폭은 4.7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대기업 그룹 중 가장 젊은 피가 흐르는 곳은 IT업종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46세 수준이었다.

네이버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46.3세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젊었고, 카카오가 46.4세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CJ(50.6세), 삼성(52.0세), SK(52.3세), 현대백화점(52.3세) 순으로 평균 연령이 낮았다. 경영진의 세대교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전통 대기업들의 임원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평균 연령을 기록한 곳은 하림(56.8세)이었다. 이어 포스코(56.6세), 한진(56.5세), 에쓰오일(55.9세), 영풍(55.9세) 등이 뒤를 따랐다.

[표=CEO스코어]

한편 이번 조사에서 최연소 미등기임원으로 꼽힌 인물은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29) 상무였다.

이어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재림(32) KCC 이사, 정두선(32)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등이 나란히 오너 일가로 젊은 미등기임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미등기임원에는 윤세영(89) 태영건설 창업회장이 올랐다. 이어 정재은(83) 신세계 명예회장과 오완수(83) 대한제강 회장, 최창걸(81) 고려아연 명예회장, 박일희(80) 광동제약 명예부회장 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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