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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공격적 긴축 우려 지속에도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급반등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까지 급락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Fed의 9월 금리인상이 0.75% 정도 될 것은 이미 시장이 예상을 한 상황이지만 높은 수준을 한동안 유지한다는 발언이 긴축 경계감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국제유가급락으로 미 8월 CPI도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게 되면, 올해 들어 세 번째 0.75%포인트 인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 보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금까지 상당한 조처를 했음에도 Fed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며,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과도한 긴축'이 불러올 위험 요인도 함께 감안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3.25%로 상향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번주 금리를 0.50%~0.75%포인트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개된 Fed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전반적으로 약하다라는 평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지북은 지난 7월 초 이후 경제 활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하에 일부 구역에서 소폭의 활동 증가가 보고됐다고 전했으며, 물가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률이 어느 정도는 완화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박이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 속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보다 7.30bp 하락한 3.268%에 거래됐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40bp 내린 3.459%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7.90bp 내린 3.047%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상품, 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06억달러(약 98조원)로, 전월대비 1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 무역적자는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적자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등에 폭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94달러(-5.69%) 폭락한 81.9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인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은 베이지북 ‘성장 전망 약화 및 일부 지역 물가 상승률 완화’ 분석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제약, 소매,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서비스업, 복합산업,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보험,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자동차, 금속/광업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국채금리 하락 속 애플(+0.93%), 마이크로소프트(+1.91%), 아마존(+2.67%), 알파벳A(+2.47%), 메타(+1.17%), 넷플릭스(+4.84%), 테슬라(+3.38%), 엔비디아(+1.88%)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신제품을 발표했다. 트위터(+6.60%)는 일론 머스크와의 인수 분쟁 소송에서 델라웨어 법원이 트위터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소송 자료에 인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 유아이패스(-11.23%)는 실적 예상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국제유가 폭락 속 엑슨 모빌(-0.85%), 셰브론(-1.28%), 마라톤오일(-2.35%) 등 에너지 업체들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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