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OEM 컬러' 분석...파랑 9%로 유채색 중 가장 높아
전동화 흐름에 친환경 속성 드러내..."자동차 분야에 새 도전"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외장 색상으로 파랑과 빨강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바다와 깨끗함을 상징하는 파랑, 전기차 핵심 소재인 구리 등을 떠올리게 하는 빨강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 뚝심'을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현대차그룹의 공식 미디어채널 HMG저널이 인용한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코팅사업부의 '2021 자동차 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외장 색상으로 파랑과 빨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외장 색상으로 파랑을 선택한 비율은 9%로, 흰색·검은색·회색·은색을 뺀 유채색 계열 중 가장 높은 규모다.

빨강도 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갈색·녹색(각 2%), 베이지·금색·오렌지·노랑(각 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보고서는 "파랑과 빨강이 무채색의 비율을 가져가고 있다"며 "자동차 색상 분야에 새로운 도전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채색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요 지역에서 유채색 계열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남아메리카에서 파랑의 비중이 전년보다 3% 늘었다"며 "세계에서 자동차 제조 규모가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또한 이러한 '색상 다양성'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HMG저널]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흐름'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흐름이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친환경이라는 속성을 차별화된 색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루시드 블루 펄', '디지털 틸그린 펄',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의 외장 색상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GV60 또한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등이 있다. 아타카마는 구리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칠레의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지역에서 따왔다고 HMG저널은 설명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가 주축인 소형차 라인업에서 파랑 색상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N(M/T)의 경우 구매자 중 40%가 '퍼포먼스 블루'를 선택했고, 코나N의 구매자중 33%는 '소닉블루'를 선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컬러는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외장 사양"이라며 "새로운 컬러를 개발해 디자인 매력을 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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